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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 문제…북구의회 의장 사퇴로 번지나

등록 2021.06.14 15: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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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대구 북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14일 오후 대구시 북구 침산동 구청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사유 없이 의원의 적법한 의정활동을 방해한 이동욱 북구의회 의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2021.06.14. jugnk@newsis.com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대구 북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14일 오후 대구시 북구 침산동 구청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사유 없이 의원의 적법한 의정활동을 방해한 이동욱 북구의회 의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2021.06.14.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건립 문제가 북구의회 의장 사퇴 촉구로 번지는 모양새다.

14일 대구 북구의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구청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사유 없이 의원의 적법한 의정활동을 방해한 이동욱 북구의회 의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경북대 서문 이슬람 사원 건물 문제 해결을 위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구정 질문을 위해 관계 공무원 출석요구서, 질문 요지 등을 제출했다"며 "하지만 이동욱 북구의회 의장은 이슬람 사원 건립지역 지역구 의원들의 합의가 이뤄져야 구정 질문을 할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핑계로 질문 기회를 원천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구정 질문을 통한 집행부의 견제 감시를 해야 할 의회 본연의 역할을 망각하고 북구의회를 집행부의 이중대로 전락시켰다"며 "정당한 사유 없이 의원의 적법한 의정활동을 방해한 이동욱 북구의회 의장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요구사항이 받아지지 않으면 지방자치법 제55조에 의거 의장을 불신임할 수밖에 없다"며 "이동욱 북구의회 의장은 입장표명에 나서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동욱 북구의회 의장은 "이슬람 사원 건립과 관련된 지역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없다"며 "이러한 상황에 민주당 의원들이 구정 질문을 하게 되면 '너희는 뭘 했냐'며 도리어 해당 지역구 의원들이 구민들로부터 질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아울러 지역구 의원들 또한 서로 의견이 다르다. 이 문제는 지역구 의원들과 논의하는 게 맞다"며 "지역구 의원 일부가 직접 전화로 구정 질문을 보류해 달라고 했었다. 이에 의장으로서 중재와 협의를 위해 보류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보류를 한 상태에서도 꼭 구정 질문이 아닌 5분 발언, 결의문, 간담회를 통해서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는 취지다. 절대 의장이 일방적으로 막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북구 대현동에 건립 중인 이슬람 사원은 지난해 9월 제2종 근린생활시설 종교집회장으로 건축 허가를 받아 같은 해 12월 착공했다. 재산권 침해와 소음 등을 이유로 주민 반대가 이어지자 북구청은 올해 2월 공사를 멈추도록 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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