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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세계와 현실 넘나들다…유통업계 '믹스버스' 소통

등록 2021.06.17 0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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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세계와 현실 넘나들다…유통업계 '믹스버스' 소통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메타버스' 열풍이 뜨겁다. '가상' '초월'을 뜻하는 Meta와 '현실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Universe 합성어다. 현실과 연결된 3차원의 가상세계를 뜻한다. 가상 세계관과 현실 세계를 구분없이 넘나드는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명 '믹스버스'로 소비자가 '가상 세계관을 실제로 경험한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유통업계는 가상 세계관 콘셉트를 현실에 접목해 팝업스토어를 열거나, 제품 혹은 음원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 '햇반컵반'이 대표적이다. 햇반컵반은 지난 4월 모델 나문희를 탐정으로 앞세워 가상 세계관 추리 미션 콘텐츠 '명탐정 컵반즈'를 선보였다. 첫 번째 미션으로 사라진 햇반컵반 연구원을 찾았다. 두 번째 미션인 '김회장의 금고 찾기'를 진행 중이다.

CJ제일제당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5개의 추리 영상을 보고 퀴즈를 풀면 금고 장소와 비밀번호를 알 수 있다. 서울 성수동 햇반컵반 팝업스토어에서는 직접 추리 미션을 체험할 수 있다. 가상 세계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로 끌고 와 소비자가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햇반컵반 팝업스토어에 방문해 금고를 열면 순금 명함을 받을 수 있는 응모권을 제공한다. 현장에서는 스페셜 미션 참여도 가능하다. '방탈출' 게임을 하는 듯한 퀴즈로 구성, 입소문을 타고 있다. 스페셜 미션에 참여하면 'BIG햇반컵반' '명탐정 컵반즈 탐정수사키트' 등을 선물한다. 27일까지 운영한다.

11번가가 지난달 출시한 '김갑생할머니김'은 하루 만에 품절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B대면데이트에 등장하는 재벌 3세 이호창 본부장 가상 세계관을 적용한 제품이다. 성경식품 '성경김'과 협업해 '재래식탁김'과 '참돌자반' 2종으로 구성했다. 김갑생 명예회장 명언인 '양념으로 얼룩진 흰 쌀밥을 감싸줄 수 있는 것은 김 한장이다'를 새겼다. 이 본부장의 '김 공장 시찰 영상'도 공개했다. 출시한 김이 어떤 공정과 노력 과정을 거쳐 탄생했는지 보여줬다. 영상은 조회 수 100만회를 넘어섰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3월 사이버 아이돌 가상 세계관 '하이-파이브'를 결성해 MZ세대와 소통 중이다. hy 제품명을 반영한 위르(윌), 뚜리(MPRO3), 쿠퍼(쿠퍼스), 야츄(하루야채), 쿠르(야쿠르트라이트) 5명으로 구성했다. 인스타그램 웹툰을 통해 데뷔 과정을 공개했다. 각 캐릭터에 적용할 목소리를 찾는 온라인 오디션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목소리에 선정된 최종 5인은 온라인 버스킹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각 멤버에게 듣고 싶은 노래를 신청 받아 들려준다. 8월 말 음원을 발매할 계획이다. MZ세대는 실제 아이돌 그룹 팬커처럼 하이-파이브에 열광하고 있다. '쿠르 음색에 위안을 얻는다' '아츄 목소리는 달콤하다' '음원이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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