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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쌍둥이 출산 거짓 주장한 남아공 여성, 정신병원 입원당해

등록 2021.06.22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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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언론 "출산은 사실…의료과실 감추려 대규모 은폐 벌어져" 주장

[서울=뉴시스]10쌍둥이를 낳았다는 거짓 주장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남아공의 여성이 이 같은 허위 주장을 퍼트린 대가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조치됐다고 영국 '더 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남아공 언론들은 그녀가 실제로 10쌍둥이를 낳았으며 의료 과실을 숨기기 위해 그녀의 출산이 덮어졌다고 계속 보도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더 선> 2021.6.22

[서울=뉴시스]10쌍둥이를 낳았다는 거짓 주장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남아공의 여성이 이 같은 허위 주장을 퍼트린 대가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조치됐다고 영국 '더 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남아공 언론들은 그녀가 실제로 10쌍둥이를 낳았으며 의료 과실을 숨기기 위해 그녀의 출산이 덮어졌다고 계속 보도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더 선> 2021.6.22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세진 기자 = 10쌍둥이를 낳았다는 거짓 주장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남아공의 여성이 이 같은 허위 주장을 퍼트린 대가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조치됐다고 영국 '더 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새벽 요하네스버그 인근의 친척 집에서 고시아메 시톨레를 체포했다. 37살의 시톨레는 체포되기 며칠 전 별거 중인 파트너 테보호 초테치에 의해 실종 신고됐었다. 체포된 그녀는 클루캅의 한 경찰서로 연행됐다.

시톨레는 지난 7일 프리토리아의 한 병원에서 10쌍둥이를 출산했다고 주장,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면서 화제가 됐었다. 그러나 곧 그녀의 주장에 대한 의심이 제기됐고, 그녀가 낳았다는 아이들은 어디에도 없었다.

남아공 보건부는 자체 조사 결과 이 아이들이 존재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아공의 한 언론은 그녀가 실제로 10쌍둥이를 낳았으며 의료 과실을 숨기기 위해 그녀의 출산이 덮어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시톨레가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라며 그녀를 퇴원시켜 고텡 사회개발부 직원으로 하여금 그녀를 병원으로 데려가게 했다.

시톨레는 파트너인 초테치의 친척들이 아기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도 아기들을 위한 기부금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톨레의 변호인 레필로 모코에나는 시톨레가 자신의 의사에 반해 구금됐다며 법원에 시톨레 석방 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코에나는 시톨레가 처음에는 법적 도움을 받는 것도 거부당했고, 민간 심리학자를 만나게 해달라는 요청도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시톨레는 또 자신이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며 정신 감정을 받게 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 역시 거절당했다고 모코에나 변호사는 덧붙였다.

한편 남아공 뉴스 사이트 IOL은 시톨레가 병원에 입원한 이후 "정신적 고문"을 당하고 식사도 제공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녀가 체포된 것에 항의하는 집회가 지난 18일 열릴 계획이었는데, 예정대로 집회가 열렸는지에 대한 보도는 이뤄지지 않았다.

남아공 언론들은 시톨레가 실제로 10쌍둥이를 출산했지만, 의료 과실을 감추려는 대규모 은폐 공작이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언론들도 10쌍둥이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 없다는 점은 시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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