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작년 맞벌이 '7만 가구' 급감…코로나發 고용 위기 여파

등록 2021.06.22 12: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통계청, 작년 맞벌이·1인 가구 고용 현황

배우자 有 맞벌이 556.2만→559.3만가구

"부부 취업률…'코로나19 악영향' 나타나"

'경제 허리' 40대 맞벌이, 5.8만가구 감소

대졸 이상 맞벌이 2.9만가구 나홀로 증가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들고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06.1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 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들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06.18. [email protected]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지난해 하반기 맞벌이가 7만 가구가량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에서 비롯된 경제 위기가 고용 시장을 강타한 여파다.

통계청이 22일 내놓은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 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같은 해 배우자를 둔 맞벌이는 559만3000가구다. 전년 동기(566만2000가구) 대비 6만9000가구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8년(567만5000가구)→2019년(566만2000가구) 감소치(1만3000가구) 대비 5배 이상 많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 관계자는 "이 통계는 부부의 취업률을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의 고용 시장 악영향이 이번 통계에서도 나타났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맞벌이 가구 수는 2018년 정점에 도달했다. 이후 맞벌이 비중이 큰 3040 유배우 가구 수가 감소하는 인구 구조 변화의 영향으로 이듬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맞벌이 가구 감소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지난해 맞벌이 증감을 연령대별로 보면 15~29세 마이너스(-) 3000가구, 30~39세 -3만1000가구, 40~49세 -5만8000가구, 50~64세 -2만5000가구다. 65세 이상은 4만8000가구 나홀로 증가했다. 다만 이 연령대의 경우 모수인 유배우 가구 수가 14만5000가구(247만8000→262만3000가구) 증가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

교육 정도별 맞벌이 증감을 보면 중졸 이하는 -4만6000가구, 고졸은 -5만2000가구다. 대졸 이상은 2만9000가구 나홀로 증가했다.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9.8시간이다. 전년(41.2시간) 대비 1.3시간 감소했다. 이를 성별로 보면 남성은 42.5시간, 여성은 37.1시간으로 각각 1.5시간, 1.0시간 감소했다.

맞벌이 중 동거하는 경우는 498만4000가구, 비동거는 60만9000가구다. 전년(503만가구, 63만2000가구) 대비 각각 4만6000가구, 2만3000가구 감소했다.

동거 맞벌이 중 가구주와 배우자가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경우는 185만4000가구다. 전년(187만7000가구) 대비 2만3000가구 감소했다. 동일 산업 비중은 농림 어업(80.5%), 도소매·숙박 음식점업(54.6%)에서 높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12.9%), 건설업(13.2%)에서 낮다.

동거 맞벌이 중 가구주와 배우자가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190만9000가구다. 전년(189만9000가구) 대비 1만1000가구 증가했다.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78.9%),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52.3%)에서 높고, 관리자(5.8%),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9.9%)에서 낮다.

배우자가 있고, 18세 미만 자녀를 둔 경우는 423만6000가구다. 이 중 맞벌이는 216만4000가구, 비맞벌이는 207만2000가구다. 맞벌이의 경우 전년(224만6000가구) 대비 8만2000가구 감소했다.

맞벌이를 자녀 연령별로 보면 6세 이하 81만3000가구, 7~12세 74만1000가구, 13~17세 60만9000가구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비중은 13~17세(58.4%)가 가장 높다.

맞벌이를 자녀 수별로 보면 1명 101만6000가구, 2명 98만9000가구, 3명 이상 16만가구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9.5시간이다. 전년(40.6시간) 대비 1.1시간 감소했다. 이를 성별로 보면 남성은 43.3시간, 여성은 35.7시간으로 전년(44.7시간, 36.4시간) 대비 각각 1.4시간, 0.7시간 감소했다.

맞벌이를 시·도별로 보면 경기 136만8000가구, 서울 83만8000가구, 경남 40만4000가구 순으로 많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제주 60.4%, 전남 57.7%, 전북 54.3% 순으로 높다.

통계청은 전국 23만4000개의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이 통계를 작성했다. 표본 가구는 2015년 인구 주택 총조사 결과를 이용해 추출했다. 조사 대상 기간은 지난해 10월11~17일, 조사 실시 기간은 같은 해 10월18~30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