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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스가 외교, '외무성 주도' 강화…아키바, 국가안보국장 내정

등록 2021.06.23 10: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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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바, 22일 외무차관 퇴임…국가안보국장 내정

새 외무차관에 모리 前북미국장 "中과 대립이 큰임무"

[도쿄=AP/뉴시스] 지난해 7월 9일 일본 도쿄 외무성 이이쿠라 공관에서 스티븐 비건 당시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왼쪽)가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당시 외무차관(오른쪽)과 회담하기 앞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2021.06.23.

[도쿄=AP/뉴시스] 지난해 7월 9일 일본 도쿄 외무성 이이쿠라 공관에서 스티븐 비건 당시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왼쪽)가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당시 외무차관(오른쪽)과 회담하기 앞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2021.06.2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내각의 '외교' 축이 외무성으로 옮겨가게 됐다.

23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외무성의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외무차관의 퇴임 인사를 승인했다. 그는 3년 반 동안 외무차관을 지냈다. 2차대전 이후 최장 기간이었다.

아키바는 외교·안전보장 사령탑인 국가안전보장국장에 취임이 내정됐다. 스가 내각의 외교에 외무성 주도 색이 강화됐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격동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약 3년 반 긴 기간에 걸쳐 ‘미스터 외무성’으로 사무당국을 이끌었다"며 아키바를 높이 평가했다.

아키바 내정자는 2018년 1월 외무차관 취임 이후 일본이 제창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을 세계로 확산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스가 총리의 전임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서는 러시아와의 영토분쟁 지역인 쿠릴열도 협상 등에서 경제산업성 출신의 이마이 다카야(今井尚哉) 당시 총리 비서관 등이 영향력을 가지고 주도하는 '관저 외교'가 두드러졌다.

이후 스가 내각에서는 코로나19 대응에 쫓기며 외교의 축이 외무성으로 돌아갔다.

국가안전보장국 초대 국장은 외무성 출신 야치 쇼타로(谷内正太郞)였다. 하지만 아베 내각이었던 2019년 경찰 관료 출신인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가 국장을 역임했다.

신문은 "국가안전보장국장직 탈환은 외무성의 비원이었다"고 전했다. 외교를 다시 외무성에서 주도하고 싶은 바람이 이뤄진 셈이다.

아키바의 퇴임 후 외무차관으로는 22일 모리 다케오(森健良)가 취임했다. 북미국장, 외무심의관을 지냈던 그는 대외협상의 난국에 임했던 경험이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모리 신임 외무차관이 "외교·안전보장 정책을 외무성 주도로 회귀하려는 스가 정권에서 중책을 맡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의 가장 큰 임무는 패권주의적 움직임을 강화하는 중국과의 대립이다"고 분석했다.

모리 차관에 대한 스가 총리의 신뢰도 두텁다. 스가 총리가 아베 내각에서 관방장관을 지내던 시절, 모리가 오키나와(沖縄)현 미군기지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 측과 협의한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2015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 미국과의 협상에서 일본이 가장 꺼렸던 자동차 관세 철폐 책임자를 맡았다.

2016년 11월 미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던 도널드 트럼프와 아베 전 총리의 뉴욕에서의 만남,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의 미국 하와이 진주만 방문 등을 북미국장으로서 협의한 인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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