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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시장 예비선거 시작…경찰 출신 애덤스 '선두'

등록 2021.06.23 11: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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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호 투표' 도입으로 결과 예단 불투명

[뉴욕=AP/뉴시스]22일(현지시간) 뉴욕 프랭크 매코트 고등학교에서 유권자들이 투표 절차를 발고 있다. 2021.06.23.

[뉴욕=AP/뉴시스]22일(현지시간) 뉴욕 프랭크 매코트 고등학교에서 유권자들이 투표 절차를 발고 있다. 2021.06.2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내 다양성 상징의 도시이자 대표적인 인구 밀집 지역인 뉴욕시에서 시장을 선출하는 예비 경선이 열렸다. 각 후보들은 선거 최대 화두로 꼽히는 '범죄 억제'를 두고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선 차기 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예비 경선이 치러졌다. 진보 성향이 짙은 이곳에서 이 지역 시장 자리를 두고 민주당에선 다섯 명 이상의 후보가 경쟁 중이며, 공화당에선 두 명이 뛰고 있다.

폴리티코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민주당에선 뉴욕경찰국(NYPD) 출신인 에릭 애덤스 후보가 30%에 가까운 득표율로 민주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치안이 이번 선거의 최대 화두로 꼽히는 상황에서 경찰 출신인 이력이 긍정 평가를 받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2013년 브루클린 구청장으로 선출돼 2017년 재선을 거쳐 현재도 재직 중이다. 흑인으로선 처음으로 브루클린 구청장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이날 투표를 마치고 지지자들을 향해 "놀라운 여정이었다"라며 어릴 적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던 경험을 거론했다.

애덤스 후보는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던) 어린 소년이 이젠 같은 경찰서를 책임지는 시장이 될 수 있다"라며 "그게 아메리칸 드림이다. 나는 뉴욕의 이야기"라고 했다.

뉴욕시 위생국장인 캐스린 가르시아 후보가 애덤스 후보의 뒤를 쫓고 있다. 여성 후보인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이른바 '코로나19 식량 차르'로 불리며 비상 상황에서 시민들의 식량 문제를 맡았다.

대만 이민 가정 출신의 앤드루 양 후보는 현재까지로는 4위 주자로서 3위 주자인 변호사 출신이자 시민권 활동가인 마야 와일리 후보를 뒤쫓고 있다. 양 후보는 이날 예비 경선을 앞두고 며칠 전부터 가르시아 후보와 연합해 선거 운동을 펼쳐 왔다.

올해 뉴욕 시장 선거에선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이른바 '선호 투표'를 통해 최종 승자를 확정한다. 유권자들이 다섯 명의 후보를 선호도에 따라 적어 내는 방식으로, 양 후보와 가르시아 후보의 연합은 이런 투표 방식에서 효과를 거두기 위한 방책이다.

공화당에선 토크쇼 진행자인 커티스 슬리와 후보가 사업가 출신인 페르난두 마테오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선거의 최대 화두는 치안 문제로 평가된다. 지난해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 체포 과정에서 사망하면서 경찰의 가혹 행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각지에서 일었는데, 그 반작용으로 미 전역에서 강력 범죄가 증가한다는 지적이 일면서다.

NYT는 "공공 안전보다 더 이번 선거를 장악한 이슈는 없다"라며 선두 주자인 애덤스 후보가 이번 선거 화두에서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선호 투표 도입으로 인해 실제 결과를 예단하기엔 이르다는 게 매체의 지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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