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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간부 혁명' 언급…통일부 "리병철 등 인사 변동 가능성"

등록 2021.07.01 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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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병철, 박정천 조치 가능성" 추정…군 서열 1·2위

"식량 문제와 직접 연결됐다고 볼 다른 단서 없어"

중대 사건엔 "방역, 추가 조치 무언급…동향 볼 것"

[서울=뉴시스]30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9일 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회의는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주재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1.06.30

[서울=뉴시스]30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9일 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회의는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주재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1.06.30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중대 사건 발생 언급과 함께 '간부 혁명'을 제시한 가운데 통일부가 리병철 조선노동당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에 대한 인사 조치를 추정했다. 군 관련 고위직 조치 조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단행한 인사 조치와 관련해 "리병철, 박정천, 최상건 등 일부 인물의 인사 변동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면서도 "실제 인사 변동 여부, 배경 등은 공식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추정 배경에 대해서는 "어제 조선중앙TV 회의 보도 영상을 보면 조직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에서 리병철, 박정천 두 사람이 거수 표결에 참여하지 못했고 최상건 자리는 비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과가 있고 그로 인해 경제, 인민 생활 등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이 있었지만 중대 사건이나 여러 조치들이 식량 문제와 직접 연결됐다고 볼 다른 단서들은 없다"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북한 군 내 서열 1위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과 비서, 국무위원직도 맡았다. 그는 김정은 체제 이후 비교적 승승장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박정천 군 총참모장은 군 내 서열 2위로 정치국 위원이기도 하다. 또 최상건 당 비서는 정치국 위원이면서 당 과학교육부 부장을 맡고 있던 상태로 알려져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조치 배경으로 거론되는 '중대 사건'에 관해서는 "추가로 확인된 것은 없다"며 "확대회의 논의나 후속 보도에서 비상방역 체계를 어떻게 조정한다거나 추가적 방역조치, 봉쇄통제 등 언급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직 문제에 대해서도 공고 등으로 인사 조치 내용이 보도되고 있지는 않다"며 "조직 문제, 중대 사건 등에 관해서는 후속 동향을 계속 보면서 판단하겠다는 정도가 현재 말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당 중앙위 8기 2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서는 방역 관련 정책 태만에 대한 지적과 함께 당과 국가기관 간부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책임 간부들이 중대 사건을 발생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경제 문제를 풀기 전에 간부 혁명을 일으켜야 할 때"라는 등 언급을 했다.

아울러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회의 관련 보도에서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을 소환 및 보선하고 당 중앙위 비서를 소환 및 선거했으며, 국가기관 간부들을 조동 및 임명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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