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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시총 1조클럽 274곳…카카오 28조↑'돌풍'(종합)

등록 2021.07.09 0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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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2분기 2400여 곳 시가총액 변동 현황 조사

올 2분기 시가총액 2411조→2604조, 8% 증가

카카오 2분기 시총 덩치 가장 커져…2위 도전장

2분기 시총 1조클럽 274곳…카카오 28조↑'돌풍'(종합)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올해 상반기 시가총액 1조 클럽에 가입한 곳은 270여개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말 240여 곳보다 30여 곳 증가했다. 시총 금액도 3월말 2400조원에서 6월말 2600조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2021년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8일 밝혔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올해 초부터 주식 시장에 상장된 곳 중 우선주를 제외한 2357곳이다. 조사는 올 1월초, 3월말과 6월말 시총 변동 현황 등을 비교해 살펴봤다. 시가총액 등은 한국거래소 자료를 참고했다.

조사 결과 2400여 곳의 3월말 시가총액은 2411조원에서 6월말 2604조원으로 최근 3개월 새 193조원(8%↑) 증가했다. 올 1월초 2329조원과 비교하면 올 상반기 시총은 11.8%(275조원) 정도 상승했다. 코로나19가 본격 발생한 작년 동기간 0.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 중 올 2분기(3월말 대비 6월말)에 시총이 증가한 곳은 2400여 곳 중 1800곳(76.6%)을 넘었다. 상장사 10개 가운데 7개 이상이 올 2분기 시총 성적표가 좋아졌다는 얘기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 종목도 300곳에 근접했다. 올 1월초 시총 1조 클럽에는 231곳이 가입했다. 3월말에는 242곳(우선주 등 포함시 257곳)으로 증가했고, 6월말에는 274곳(우선주 등 포함시 289곳)으로 늘었다.

3월말 대비 6월말 2분기에 시총 덩치가 가장 커진 곳은 ‘카카오’로 조사됐다. 시총은 3월말 44조원 수준에서 6월말 72조원 넘게 외형이 성장했다. 최근 3개월 사이 시총 덩치가 63.7% 커졌다. 시총 금액으로 보면 28조원 넘게 불었다. 올초 35조원 수준이던 시총과 비교하면 카카오는 올 상반기에만 30조원 이상 시총 외형을 늘렸다. 시총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시총 순위도 1월초 9위→3월말 8위→6월말 3위로 단계적으로 앞 순위에 포진했다.

특히 올 1월초만 해도 네이버와 카카오는 100대 72.8 정도였다. 네이버가 카카오 시총 규모보다 27.2% 정도 컸다는 의미다. 1월말에는 30.7% 격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4월 중순 이후에는 액면 분할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이러한 변수로 4월말에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총 규모가 14.7%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5월 말에는 8.3%로 두 회사의 시총 외형이 비슷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후 6월 말에는 100대 105.5로 카카오 시총이 네이버를 역전했다.

네이버 시총도 1월초 48조원→3월말 61조원→6월말 68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카카오의 성장세를 따라잡기에는 속도가 다소 느렸다. 카카오가 네이버 시총을 처음 앞지른 시점은 지난 6월15일이다. 이날 네이버가 63조5699억원을 기록할 때 카카오는 64조1478억원을 기록했다. 6월16일 네이버는 시총을 7000억원 이상 늘리며 3위 고지를 재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 다시 3위 자리를 내줬다. 6월17일 이후로 6월말까지 카카오는 시총 TOP 3 자리를 유지해왔다.

이런 기세를 몰아 카카오는 시총 2위 자리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올 1월초만 해도 카카오와 SK하이닉스 시총은 각각 35조원, 91조원이었다. SK하이닉스 시총을 100%라고 하면 카카오는 38.2%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4월 말에는 54.1%로 다소 격차가 줄더니 5월말 59%→6월말 78% 수준까지 시총 격차가 20% 내외 수준까지 좁혀졌다. 현재 카카오 주가가 15만~16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19만~20만원 선을 넘기 시작하면 시총 2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카카오를 포함해 3월말 대비 6월말에 시총 규모가 1조 넘게 증가한 곳은 40곳이다. ▲SK이노베이션(7조736억원↑) ▲네이버(6조6526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6조1533억원↑) ▲HMM(5조2839억원↑) ▲두산중공업(5조2059억원↑) ▲현대차(4조5938억원↑) ▲LG화학(3조1766억원↑) ▲LG생활건강(2조9986억원↑) ▲하이브(2조7306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같은 기간 시총 규모가 1조원 넘게 감소한 곳은 8곳으로 파악됐다. 이중 ‘셀트리온’ 시총이 3월말 43조8164억원에서 6월말 37조305억 원으로 최근 3개월 새 6조7859억원(15.5%↓)이나 감소했다. ▲삼성전자(4조1788억원↓) ▲SK하이닉스(3조64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조7356억원↓) ▲금호석유화학(1조4015억원↓) 등도 올 2분기에 시총이 1조원 넘게 감소한 그룹군에 속했다.

올 6월말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270여 곳 중 2분기(3월말 대비 6월말)에 시총 증가율이 100% 넘는 곳은 10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3월말에는 5238억 원으로 시총 1조 클럽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었다. 그러던 것이 6월말에는 2조 1374억 원으로 3개월 새 1조 6000억 원 넘게 시총 규모가 커졌다. 올 2분기에만 시총 규모가 308%나 높아진 셈이다. 3월31일 주가가 1만 1700원에서 6월30일에 4만 7300원으로 높아진 것이 시총이 커진 주요 배경이다.

이외 ▲셀리드(233.5%↑) ▲네이처셀(203.7%↑) ▲대한전선(164.7%↑) ▲한전기술(124.9%↑) ▲엑세스바이오(123.4%↑) ▲F&F(118.5%↑) ▲금화타이어(110.5%↑) ▲두산중공업(106.9%↑) ▲유바이오로직스(102.5%↑) 순으로 올 2분기 시총 증가율이 100%를 넘어섰다. 10곳 중 5곳이 바이오 관련 종목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오일선 소장은 “작년 상반기에는 국내 시가총액이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과 달리 올해 동기간에는 상승세를 보여 대조를 보인 것이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며 “특히 올 2분기에는 다수 업종에서 주식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특히 제약·바이오주를 포함해 금융, 정보기술, 해운·조선 등을 아우르는 ‘新바이오(B·I·O)’ 업종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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