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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발언' 이재명 캠프 "이낙연, 지역주의 조장으로 몰아가"

등록 2021.07.25 1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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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 발언 비판 논평 대변인에 대한 문책도 공개 요구

당 선관위에 원팀정신 훼손 행위 재발 방지 대책도 촉구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후 광주 동구 서석동 치매안심센터에서 열린 학동 붕괴 참사 희생자·부상자 가족 간담회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1.07.24.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후 광주 동구 서석동 치매안심센터에서 열린 학동 붕괴 참사 희생자·부상자 가족 간담회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는 25일 이른바 '백제' 발언을 지역주의로 왜곡했다면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후보와 국민에게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지사 발언을 비판한 대변인 문책도 요구했다.

이 지사 캠프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지사의 백제 발언에 대해 "우리 민주주의의 심장인 호남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담긴 내용이었다"고 설명한 뒤 "이낙연 캠프는 이 인터뷰를 ‘지역주의 조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인터뷰 발언 어디에도 (이 전 대표 측이 언급한) '호남 후보라는 약점이 많은 이낙연 후보'라는 말이 전혀 없다"며 "이낙연 캠프가 '지역주의 프레임'이란 한국정치의 괴물을 다시 불러내 이재명 후보에게 덮어씌우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논평을 발표한 대변인뿐만 아니라 후보와 핵심 참모진이 기자 출신들임에도 기본 중의 기본인 사실확인은 커녕 발언 내용의 왜곡까지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이낙연 캠프의 논평에 의하면 이재명 후보가 말하는 '확장력=출신지역'으로 왜곡한다"며 "이재명 후보는 확장력의 기준을 실력, 신뢰, 청렴 세가지로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그 세가지 기준 어디에 '출신지역'이나 '지역주의 조장'이 들어있느냐"고도 반문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낙연 캠프는 이재명 후보가 선의의 발언을 악의적으로 왜곡한 논평을 냈다"며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자신들의 후보가 번연히 있는데도 사실을 왜곡하는 논평을 내다니, 얼마나 다급했으면 그랬을까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을 훼손하는 망국적 지역주의를 이낙연 캠프가 꺼내들어 지지율 반전을 노리다니, 참으로 충격적"이라며 국민과 호남 지역 주민에게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 중 누가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있는지 판단해달라고도 호소했다.

이 지사 캠프는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국민에게 사과해달라 ▲이낙연 후보캠프는 논평을 낸 대변인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 ▲당 선관위는 앞으로 상호 간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정책경선에 집중하도록 방안을 강구해달라 등 요구도 내놨다.

아울러 ▲당 선관위는 원팀정신을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서 단호한 조치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 ▲공정한 경선관리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천명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지사 캠프의 이경 부대변인은 같은날 "이낙연 후보측 논평에 스스로 '호남 불가론'을 담아가면서까지 시끄러운 주말을 국민께 드리고 있다"며 "호남불가론이 어디서 나온 주장이냐, 이낙연 측 논평을 통해 처음 접한다. 지지하는 후보를 폄하하면서까지 억지 주장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며 "현실적으로 이기는 카드가 무엇인지 봤을 때 결국 중요한 건 확장력"이라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을 내세우며 국민화합에 힘쓸 때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의 약점은 호남'이라며 '호남 불가론'을 내세우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이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후보가 한반도 5천년 역사를 거론하며, 호남 출신 후보의 확장성을 문제삼았다. '영남 역차별' 발언을 잇는 중대한 실언"이라며 "진정으로 '확장'을 원한다면, 낡은 지역 대립 구도는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 캠프 김남준 부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는 '호남불가론'을 언급한 바 없다. 도리어 언론 인터뷰에서 '이낙연 후보'를 극찬하며 '지역주의 초월'의 새 시대가 열리길 기대했다"며 "떡 주고 뺨 맞은 격이다. 이낙연 캠프는 허위사실로 비난하고 왜곡한 '호남불가론' 논평을 수정하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도 25일 페이스북에 지난해 7월30일 두 후보간 대화를 상기하면서 원팀정신을 저버린 채 '이재명이 지역주의 조장했다'는 가짜뉴스 퍼트리며 망국적 지역주의 조장한 캠프관계자를 문책하고 자중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에게 평가를 맡긴다면서 해당 인터뷰 기사, 전문, 녹취 파일도 첨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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