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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결국 노메달로 끝난 진종오의 5번째 올림픽

등록 2021.07.27 09: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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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 공기권총 개인·혼성단체전 메달 실패

역대 한국 올림픽 최다 메달 6개…양궁 김수녕과 나란히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사격 국가대표 진종오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도 네리마구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 경기를 마친후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진종오는 본선 15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2021.07.24. 20hwan@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사격 국가대표 진종오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도 네리마구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 경기를 마친후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진종오는 본선 15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2021.07.24. [email protected]

[도쿄=뉴시스]박지혁 기자 = '사격의 신' 진종오(42·서울시청)의 5번째 올림픽이 끝났다. 아쉽지만 처음으로 메달 없이 대회를 마쳤다.

진종오는 27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벌어진 2020 도쿄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단체전 본선 1차에서 추가은(20·IBK기업은행)과 함께 출전해 합계 575점(추가은 286점·진종오 289점)을 기록, 9위에 머물며 본선 1차전 통과에 실패했다.

사격 혼성 본선 1차전은 30분 동안 남성 30발, 여성 30발을 각각 쏴 합산 점수가 높은 순서로 8개 팀이 2차전에 진출한다. 1발당 최고 10점, 총점 만점은 600점이다.

진종오-추가은 조는 8위 이란 조(10점 18개)와 동점을 이뤘지만, 10점 획득 수에서 뒤져 9위(10점 13개)로 밀려났다.

이로써 진종오는 앞서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 이어 같은 종목 혼성단체전에서도 입상에 실패,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지난 24일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결선에 오르지 못했는데 진종오가 올림픽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한 건 처음이다. "아쉽다. 많이 아쉽다"고 했다.

혼성단체전에서도 결선 진출에 실패, 위기에서 더욱 빛났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사격 국가대표 진종오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도 네리마구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 경기에서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1.07.24. 20hwan@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사격 국가대표 진종오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도 네리마구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 경기에서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1.07.24. [email protected]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데뷔한 그가 5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으면서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 역시 처음이다.

진종오는 아테네대회 50m 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첫 올림픽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후 전성시대를 열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50m 권총에서 3연패를 달성했고, 베이징과 2012 런던에서 10m 공기권총 은메달, 금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런던에서 2관왕에 오르며 한국 사격의 간판이자 세계적인 선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주 종목이 사라지는 불운이 왔다. 이번 올림픽에서 혼성단체전이 정식으로 도입되면서 3연패 중이던 50m 권총은 폐지됐다.

진종오는 그동안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거머쥐었다. 역대 올림픽 한국 최다 메달리스트로 양궁 여자의 김수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수녕은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땄다.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사격 국가대표 진종오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도 네리마구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사진=다중노출 촬영) 2021.07.24. 20hwan@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사격 국가대표 진종오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도 네리마구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사진=다중노출 촬영) 2021.07.24. [email protected]

그는 앞서 "7번째 메달을 따면 역사에 남고 좋을 것"이라면서도 "매우 부담이 된다"고 했다.

아쉽지만 도쿄에서의 그의 도전은 끝났다. 진종오는 1979년생 우리나이로 마흔세 살이다.

사격 종목 선수들의 수명이 긴 편이긴 하나 험난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뚫고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선다는 보장은 없다.

진종오는 앞서 "선발전 3차전 정도 했을 때, 어떤 감독님께서 '이제 사격 그만해라. 은퇴해야 한다'고 하셨다. 자존심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자극이 됐고, 원동력으로 삼아 극적으로 도쿄행 출전권을 딸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진종오는 2024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가는 걸 마지막 목표로 삼았다고 했다.

5번째 올림픽은 노메달로 끝났지만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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