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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드루킹 주범 잡는 릴레이 시위하자" 제안

등록 2021.07.27 09: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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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에서 일주일씩 단식 농성도 좋다"

"당론으로 정해지면 제가 1번으로 나서겠다"

윤석열 전 총장, 드루킹 특검 재개 요구하기도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군 성범죄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군 성범죄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특위’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군 성범죄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군 성범죄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특위’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의원 단체채팅방에 드루킹 주범을 잡기 위한 릴레이 시위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취재결과,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있는 단체 카카오톡채팅방에 '드루킹 주범을 법정에 세우자'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은 해당 글에서 "드루킹 주범을 민주법정에 세울 때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이 릴레이 시위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며 "하루도 빠짐없이 청와대 앞에서도 일주일씩 단식 농성을 해도 좋다. 당론이 정해지면 제가 1번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는 국민의 여론과 민의를 조작했다"며 "박근혜 정권을 촛불시위라는 대중 선동으로 몰아낸 여세를 몰아, 대선 여론조작 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였습니다. 우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겁하고 불법적인 방식으로 대선 승리를 낚아채 갔다"며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 사건은, 문 후보의 최측근인 김경수 하나를 구속하는 것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허익범 특검의 이야기를 들으면 모골이 송연해진다"며 "민주주의를 입에 달고 사는 자들의 민주주의 파괴에, 구역질이 난다"고 했다.

이어 허 특검의 "여론조작이다. 인위적으로 (여론 트렌드를) 왜곡하고 조작했다"며 "2%, 3%가 더 플러스되는 의미에서의 영향이 있었다. 법원에 자료도 냈다. 기계조작으로 왜곡하면 민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 이는 부정부패보다 더 큰 범죄"라는 말도 전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이 '당시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인 분위기였다'고 설레발 칠 일이 아니다"라며 "그렇게 압도적이었으면 김경수-드루킹이 왜 암약해야 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허익범 특검은 ‘김경수 윗선’을 수사하지 못했겠느냐"며 "대선 선거운동 현장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 부인 김정숙 여사는 '경인선 가자'고 외쳤다. 경인선은 경제도 사람이 먼저다라는, 드루킹이 만든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김여사는 이미 그때 드루킹과 그의 조직이 자신들의 핵심 지지세력임을 알고 있었다"며 "허 특검은 문재인-김정숙 두 사람이 드루킹의 대선 여론조작에 얽힌 '단서가 없었다'고 만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단군 이래 최고의 지도자로 칭송받던 시절이라 다들 특검 후보로 거론되는 사실조차 꺼려했지만 허익범은 그때 특별검사를 맡아, 정권의 2인자인 김경수를 사법처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또 한 사람의 의인이 있다"며 "우리 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목숨을 건 2018년 단식투쟁이 허익범 특검을 가능케 했다. 김성태의 죽음을 각오한 결기가 있었기에, 드루킹과 김경수 일당의 대선 여론조작, 주권 찬탈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열사의 중동 사막에서 근로자로 일했던 김성태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그는 단식현장에서 구타를 당하기도 했고, 앰블란스에 실려 갔다가 다시 돌아와 단식 텐트로 들어가 누웠다. 그와 함께 의정활동을 했다는 사실에 저는 긍지를 느낀다"고 했다.

정 의원은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력자로 알려져있다. 그는 26일 국민의힘 의원 39명과 함께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윤 전 총장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드루킷 댓글 혐의 대법원 유죄확정과 관련, 사건의 몸통이 있다며 특검재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주장과 결을 같이하기 위한 의원 1인 릴레이 시위를 의원 단체채팅방에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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