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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도쿄리' 이동경 눈물 "아쉽게 끝나 마음 아파"

등록 2021.07.31 23: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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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그라운드에 누워 펑펑 울어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1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6대3으로 패한 대한민국 이동경이 아쉬워 하자 이강인이 위로하고 있다. 2021.07.31. 20hwan@newsis.com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1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6대3으로 패한 대한민국 이동경이 아쉬워 하자 이강인이 위로하고 있다. 2021.07.31. [email protected]

[서울 요코하마=뉴시스] 안경남 박지혁 기자 = 8강전 완패에도 멀티골로 빛난 '도쿄리' 이동경(24·울산)이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이동경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치른 멕시코와의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이동경은 선발로 나와 한국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0분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1-3으로 뒤진 후반 6분에도 강력한 슈팅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팀의 3-6 완패를 막지 못하면서 이동경의 멀티골도 빛이 바랬다.

이동경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고생을 했고,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시작했는데 아쉽게 승리하지 못했다. 그래도 많은 경험을 한 대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연령별 마지막 대회였고,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였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했다. 그런데 아쉽게 져서 마음이 아프다"고 고개를 떨궜다.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1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후반전, 이동경이 골을 넣고 있다. 2021.07.31. 20hwan@newsis.com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1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후반전, 이동경이 골을 넣고 있다. 2021.07.31. [email protected]

이동경은 김학범호의 에이스다. 이 연령 대표팀에서 18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했다.

조별리그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 0-1로 패한 뒤 상대 와일드카드 공격수 크리스 우드의 악수를 거부해 논란에 휘말렸지만, 루마니아와 2차전에서 엄원상(광주)의 득점을 사실상 만들며 더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8강에서도 누구보다 간절하게 경기장을 누볐다. 만회골을 넣은 뒤에도 동료들을 독려하며 끝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모든 힘을 쏟은 이동경은 팀의 패배가 확정되자 그라운드에 누워 한참을 울었다.

이동경은 "대회를 하면서 내 행동 하나로 나라에 비취지는 이미지가 어떻게 되는지 배웠다. 되돌아볼 시간이 됐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경기장 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팬들이 많이 좋아해 주실 거라 생각했고 그런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했다.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1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6대3으로 패한 대한민국 김학범 감독이 이동경을 위로하고 있다. 2021.07.31. 20hwan@newsis.com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1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6대3으로 패한 대한민국 김학범 감독이 이동경을 위로하고 있다. 2021.07.31.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고생을 했고, 많은 준비를 해서 컨디션이 좋았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동경은 이름 때문에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도쿄리'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도쿄의 한자 표현 '동경(東京)'과 음이 같다. 이름에 쓰는 한자는 다르다. 이동경은 동녘 동(東), 빛날 경(炅)을 쓴다.

이동경은 지난해 1월 태국에서 도쿄올림픽 티켓을 확보했을 때부터 줄곧 "이동경, 동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자신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는 "조별리그에서 한번 고비를 맞았고, 이겨내고 올라왔기 때문에 좀 더 간절한 마음으로 상대를 힘들게 하고 많이 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상대도 강팀이다 보니까 경기력이 더 아쉬웠고, 패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경기 후 눈물에 대해선 "3년 정도 준비하면서 많은 힘든 시기가 있었고, 대회도 어렵게 치러진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하고 준비했다. 그런데 끝나서 많이 아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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