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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역서 20만명 3주일째 "백신여권 반대" 주말시위

등록 2021.08.01 05: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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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백신 특별 여권'(백신접종증명서) 도입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021.07.25

[파리=AP/뉴시스]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백신 특별 여권'(백신접종증명서) 도입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021.07.2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프랑스 수도 파리와 전국 주요도시에서 31일(현지시간) 백신 접종 완료를 증명하는 '백신여권' 도입을 반대하는 대규모 주말시위가 펼쳐졌다.

백신여권은 소지자가 국내외로 이동할 때 격리와 음성증명 등 제한과 수속을 면제받을 수 있는 증빙으로 프랑스 당국이 조만간 식당과 공공시설에 출입할 시 제시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파리에서는 1만4250명의 시위대가 가두행진을 하면서 대체로 평화적인 데모를 했지만 산발적으로 진압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당국은 번화가 샹젤리제에 시위대가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곳곳에 초소를 설치하는 등 파리 일대에 약 3000명의 치안병력을 배치했다.

'자유(liberty)'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주말시위에는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국에서 20만400명이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에 운집한 시위군중은 지난 주말보다 수천 명이나 많았다. 물랭루주 앞에서 가장 많은 숫자로 불어난 시위대는 동쪽으로 전진하면서 진압경찰의 제지와 최루가스 살포를 받았다.

프랑스 의회는 코로나19가 재차 확산해 입원자가 급증하자 8월9일부터 대부분 공공시설에서 백신여권을 필요로 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여론조사에선 프랑스 국민 대다수가 백신여권 도입에 찬성했지만 일부가 완강히 반대하면서 거리에 나서고 있다.

당국은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백신여권을 서두르고 있다. 30일 밤까지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신규환자가 2만4000명 이상 발병했다. 이는 이달 초 하루 천 명대이던 때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확산했다.

프랑스의 현재 백신 접종률은 52%를 넘어섰다. 하지만 코로나19 사망자는 11만2000명에 이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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