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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기본소득' 당 공약 검토에 '이재명 편들기' 논란(종합)

등록 2021.08.01 16: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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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지도부는 심판…당장 락커룸서 나와야"

이낙연 측 "지도부, 경선서 일점일획 의혹 없어야"

이재명 "당은 정책경쟁서 뒤로 빠지는 게 맞아"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물러난 최재성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서 있다. 2021.04.1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물러난 최재성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서 있다. 2021.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생활기본소득 보장'을 10대 핵심 공약 테마 중 하나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둘러싼 당 내 논쟁이 일고 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당 민주연구원 대선 정책 기획안에 생활기본소득이 들어있다. 이건 오얏나무 아래서 갓 끈 매는 정도를 넘어섰다"며 "기본소득은 특정 후보의 대표 공약이자 후보간 격렬한 논쟁이 현재 진행 중인 정책이다. 당 연구원에서 대선 정책으로 공개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도부와 보직자는 심판이다. 심판이 구단에 속하는 경우는 없다"며 "당장 선수 락커룸에서 나와야 한다. 지금까지 이런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지도부와 선관위는 항상 공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전 대표 측은 예비경선 당시부터 송 대표가 이 지사를 지지한다는 '이심송심'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을 맡은 윤영찬 의원은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부분이 공식적인 당의 입장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면서도 "다만 우리가 경선 치를 때 있어서 당 지도부와 선관위의 입장은 늘 공정하고 후보들에 대해서 일점 일획도 의혹 없어야 한다 이 말씀 다시 강조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재명 지사 역시 지도부가 경선을 불공정하게 관리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최 전 수석의 비판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 지사는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최 전 수석 비판에 대해 "당의 입장은 후보간 정책경쟁이 벌어지면 그 문제에 대해서는 찬성하든 반대하든 뒤로 빠지는 게 맞다"면서 "경선 끝나고 (당의 공약을) 하면 된다"고 밝혔다.
與, '기본소득' 당 공약 검토에 '이재명 편들기' 논란(종합)

당은 민주연구원의 생활기본소득 연구가 '이재명 편들기'라는 지적에 대해 "당 지도부를 흔들지 말라"고 반박하고 있다.

대선 공약 작업을 주도하는 민주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도부를 흔들면 안 된다. 민주연구원 대선공약 기조 중 생활기본소득이 들어가 있다고, 송영길 지도부가 공정한 심판이 아니라며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애꿎은 심판만 탓하다 보면 정작 실력은 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노 의원은 "민주연구원의 생활기본소득에 대한 연구는 전임 이낙연 대표 시절, 홍익표 연구원장 때 연구한 주제"라며 "송영길 대표 취임 이후 별도로 연구한 바 없다"고 밝혔다.

또 "연구원은 '신복지'에 대한 연구도 했고 '정부조직개편'과 '모병제'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다. 어느 한 후보의 정책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선후보 ‘원팀’으로서 정책연구를 지원하고 있다"며 "언론상에 노출된 연구원의 핵심공약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송 대표 측도 뉴시스와 통화에서 "(각 캠프 정책의) 장·단점을 연구하고 당의 공약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이걸 과도하게 송 대표를 이재명 경기지사 쪽으로 몰아붙이는 건 실제로 당 대표나 지도부의 중립성을 폄훼하고 모독하는 행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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