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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폭행' 혐의 이정훈 강동구청장, 고향 정읍에 구비로 휴양소 건립 추진 논란도

등록 2021.08.06 10: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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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가정폭력 재범 우려 높아…다른 사건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조사해야"

국민의힘 "세금으로 휴양소 건립에 구민 분노"…이정훈 "제안·추진한 적 없어"

[부천=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이 20일 경기 부천종합운동장역 인근 도로에서 열린 GTX-D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5.20. kkssmm99@newsis.com

[부천=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이 20일 경기 부천종합운동장역 인근 도로에서 열린 GTX-D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경찰이 이정훈(46) 서울 강동구청장을 가정폭력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구비로 자신의 고향인 정읍에 구 휴양소를 설치하려 했다는 의혹이 더해져 비판의 수위가 거세지는 모양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 구청장을 최근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가정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달 15일 서울 송파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아내 A씨의 손목을 잡아 비튼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청장은 과거 주먹으로 A씨의 얼굴을 다치게 한 혐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이 구청장을 가정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A씨는 이 구청장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처벌불원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처벌불원서는 가벼운 충돌이어서 처벌까진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정폭력처벌법 사건은 피해자 의사와 관계없이 전건 검찰에 송치하도록 돼 있다. 경찰은 형사사건과 가정보호사건 처리 중 어떤 의견을 낼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만 열면 '여성 인권'을 외치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번에는 아내 폭행 단체장이 등장했다. 이정훈 구청장은 1년 전에도 공원에서 주먹으로 아내 얼굴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한다. 이쯤 되면 상습범”이라고 했다.

이어 “피해를 당한 아내가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고 하지만 정황으로 보아 본인 의지인지도 불확실하고 재범 우려도 높아 보인다”며 “경찰은 이 사건을 유야무야 넘길 생각하지 말고 다른 가정폭력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의 가정폭력 혐의에 더해 최근 구비로 자신의 고향인 정읍에 휴양소를 설치하려 했다는 의혹이 더해지면서 논란은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한 방송은 강동구가 구비 수백억원을 들여 정읍에 휴양소를 설립하는데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마련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최근에는 임기 종료가 다가오자 자신의 고향인 전북 정읍에 강동구민의 세금으로 휴양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내에 빠르게 건설하기 위해 수백억 원에 달하는 추경 예산까지 짤 계획이라고 한다"며 "서울 강동구민들을 위한 휴양소를 전북 정읍에 짓겠다는 허무맹랑한 계획에 구민들은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그야말로 '강동구의 시한폭탄'인 이정훈 구청장을 방치하고 있는 민주당의 태도"라며 "민주당은 연이은 논란으로 분노하는 강동구민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이정훈 구청장을 사실상 감싸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가정폭력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라던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민주당의 행동은 왜 이리 다른 것인가. 가정폭력은 심각한 범죄이며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이 구청장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단 한번도 제 고향인 정읍에 휴양소 건립을 제안하지도 않았고 추진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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