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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건주 "나만 내 집 마련 힘든게 아니구나 느꼈죠"

등록 2021.08.13 0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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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수목극 '월간 집' 종영 인터뷰

자유로운 영혼, 사진작가 '신겸' 역

"정소민 짝사랑으로 끝나...쌍방향 로맨스 도전하고파"

[서울=뉴시스]배우 정건주. (사진=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8.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우 정건주. (사진=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저도 서울에서 내 집 마련 하는 청년으로서 '나만 내 집 마련하기가 힘든 게 아니었구나'라고 공감이 많이 됐어요. 자연스레 부동산에 대해서도 더 배울 수 있었죠."

지난 5일 종영한 JTBC 수목극 '월간 집'에서 자유로운 영혼의 '욜로(You Only Live Once)'족 사진작가 '신겸'으로 분한 정건주는 "현장에서 모두 잘 챙겨주셔서 정말 행복한 겸이로 남을 수 있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최근 서면 인터뷰로 만난 정건주는 "8개월간의 긴 촬영 끝에 종영이라 뿌듯하기도 하고 '월간 집' 식구들이 그리운 마음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간 집'은 집에서 사는(live) 여자와 집을 사는(buy) 남자의 내 집 마련 로맨스를 그렸다. 한국 사회의 최대 화두인 집을 소재로, '내 집 마련'으로 얽힌 두 남녀의 이야기를 비롯해 재건축, 청약, 전·월세, 욜로족 등 집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정건주는 '오늘 머무는 곳이 곧 나의 집'이라고 여기며 살아가는 욜로족의 대표 '신겸'을 연기했다. 지금의 행복을 추구하며 장난기 넘치는 미소로 자유분방한 매력을 뽐냈다. 극 중 '나영원'(정소민)을 짝사랑하며, '유자성'(김지석)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알뜰살뜰 챙기는 '형 바라기'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시스]배우 정건주. (사진=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8.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우 정건주. (사진=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8.12. [email protected]

그는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따뜻하고 유쾌한 인상을 받았다"며 "'신겸' 캐릭터의 배경은 낯설었지만, 성격적인 부분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캠핑을 좋아하는 면도 비슷했다. 다만 겸이가 금수저이다 보니 살아온 배경과 환경이 달랐다. 아무래도 저는 그보다는 현실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극 중 다정하고 따뜻한 성격인 '신겸'을 표현하면서 여유로움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는 "영원이나 자성에게 편안함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극 안에서의 겸이가 녹을 수 있는 케미에 대해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신겸'은 잡지사에서 사진작가로 일하며 밝고 씩씩한 '나영원'에게 끌린다. 그녀를 짝사랑하게 되면서 편의점 메이트를 가장해 '내 집 마련' 꿈을 곁에서 지지하고 응원해준다.
[서울=뉴시스]배우 정건주. (사진=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8.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우 정건주. (사진=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8.12. [email protected]

"'신겸'에게 '나영원'은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감사함이 큰 존재 같아요. 덕분에 사랑에 대해 고민도 해보고 걱정도 해보고 그래서 더 좋아하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저도 실제 연애 스타일은 겸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짝사랑은 이뤄지지 않았다. '신겸'은 '나영원'에게 고백하려 했지만, 형제 같은 '유자성'과의 사이를 알게 되면서 뒤로 물러선다. 그로 인해 사이가 틀어진 '나영원'과 '유자성'을 다시 이어주는 큐피드 역할도 한다. 실제 이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되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 같냐는 물음에 그는 "너무 어렵다. 관계와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도 많이 달라질 것 같다"고 답했다.

이번 작품에서 짝사랑으로 끝난 만큼, 다음 작품에서는 쌍방향 로맨스도 꿈꾼다. 멜로부터 로맨틱 코미디까지 장르 불문 다양한 로맨스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장르를 다양하게 경험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삼각관계를 이루며 호흡을 맞춘 정소민, 김지석 배우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두 분 다 저에게는 엄청난 선배님인데, 현장에서 편하게 많이 챙겨줬다"며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배우 정건주. (사진=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8.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우 정건주. (사진=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8.12. [email protected]

'월간 집'은 편안하고 따뜻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여러 가지를 배우며 조금 더 성장했다고 했다. 극 중 '내 집 마련'이 꿈인 '나영원'처럼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한 명의 청년으로 공감했고, '욜로족' 캐릭터를 연기하며 일상을 좀 더 유연하게 바라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욜로족', '자유로운 마인드'로 8개월을 살아보니까 실제로 고민이나 걱정들이 생길 때 유하게 넘기는 법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오늘 생각 안 하고 내일 해도 되잖아'라고 넘기면서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법이랄까요. 전전긍긍하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고요."

지난 2018년 웹드라마 '이런 꽃 같은 엔딩'으로 데뷔한 정건주는 웹드라마 '최고의 엔딩',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오 마이 베이비' 등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월간 집'을 마친 정건주는 우선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그는 "아직 정해진 작품이나 계획은 없다"며 "새로운 작품을 위해 여러모로 충전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앞으로 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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