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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핀 베이커, 흑인 여성 최초로 프랑스 팡테옹 안장

등록 2021.08.24 11: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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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美 인종차별·흑백분리 피해 프랑스 이주 후 스타 돼

2차대전 중 레지스탕스 가담…정보 수집 후 영국 등에 전달

여성으로는 5번째 팡테옹 안장…연예인으로는 사상 처음

[뉴욕=AP/뉴시스]1961년 3월6일 미국 태생의 프랑스 가수 조세핀 베이커가 미국 뉴욕 스트랜드 극장의 탈의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이커의 유해가 파리 팡테옹으로 이장될 예정이다. 프랑스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베이커는 프랑스 최고의 영예로 간주되는 팡테옹에 안장되는 최초의 흑인 여성으로 기록된다. 2021.8.24

[뉴욕=AP/뉴시스]1961년 3월6일 미국 태생의 프랑스 가수 조세핀 베이커가 미국 뉴욕 스트랜드 극장의 탈의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이커의 유해가 파리 팡테옹으로 이장될 예정이다. 프랑스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베이커는 프랑스 최고의 영예로 간주되는 팡테옹에 안장되는 최초의 흑인 여성으로 기록된다. 2021.8.24

[파리=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국 태생의 가수이자 댄서인 조세핀 베이커의 유해가 파리 팡테옹으로 이장될 예정이다. 프랑스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베이커는 프랑스 최고의 영예로 간주되는 팡테옹에 안장되는 최초의 흑인 여성으로 기록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11월30일 과학자 마리 퀴리 부인, 프랑스 철학자 볼테르, 작가 빅토르 위고 등 프랑스 위인들이 안장된 파리의 팡테옹에서 기념식을 연다고 르파리지앵 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대통령궁도 이를 확인했다.

1975년 사망한 베이커는 2차대전 중 프랑스 레지스탕스 활동으로 받은 훈장들을 달고 프랑스 군복을 입은 모습으로 모나코에 묻혔었다.

베이커는 여성으로는 5번째로 팡테옹 안장의 영예를 안는다. 또 연예인으로 팡테옹에 안장되는 것은 그녀가 처음이다.

그녀에 앞서 팡테옹에 안장된 여성은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가장 존경받는 프랑스 정치인 중 하나로 꼽히는, 2018년 안장된 시몬 베일과 2차대전 당시 프랑스 레지스탕스와 함께 싸운 제르맹 틸리옹과 제네비브 드골 앙토니오즈,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퀴리 부인뿐이다.

팡테옹에는 또 남성 72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파리=AP/뉴시스]지난 2020년 3월31일 버스 한 대가 파리의 팡테옹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 태생의 가수이자 댄서인 조세핀 베이커의 유해가 파리 팡테옹으로 이장될 예정이다. 프랑스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베이커는 프랑스 최고의 영예로 간주되는 팡테옹에 안장되는 최초의 흑인 여성으로 기록된다. 2021.8.24

[파리=AP/뉴시스]지난 2020년 3월31일 버스 한 대가 파리의 팡테옹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 태생의 가수이자 댄서인 조세핀 베이커의 유해가 파리 팡테옹으로 이장될 예정이다. 프랑스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베이커는 프랑스 최고의 영예로 간주되는 팡테옹에 안장되는 최초의 흑인 여성으로 기록된다. 2021.8.24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난 그녀는 미국에서의 인종차별과 흑백 분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1925년 프랑스로 이주했으며, 1930년대 샹젤리제 극장과 파리의 폴리 베르제르 극장에서 '바나나 스커트' 춤으로 관객들을 열광시키며 대스타가 됐다.

그녀는 1937년 사업가 장 라이온과 결혼한 후 프랑스 시민이 됐다.

2차대전 중 그녀는 레지스탕스에 가담, 파티에서 만난 독일 관리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대스타라는 지위 덕분에 가능했던 해외여행을 통해 수집한 정보들을 속옷 속에 숨겨 영국과 다른 나라들에 전달했다.

인권운동가였던 그녀는 또 1963년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연설을 한 마틴 루서 킹 목사와 함께 일자리와 자유를 향한 워싱턴 행진에 참가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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