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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연설 나선 바이든 "美국익·동맹 계속 수호"

등록 2021.09.22 00:01:32수정 2021.09.22 00: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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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아프간 분쟁 끝내…끝없는 외교의 시대 열어"

"동맹 재건이 우선순위…美, 국제 무대 돌아와"

[뉴욕=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제76차 유엔 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1.09.21.

[뉴욕=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제76차 유엔 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1.09.21.

[뉴욕=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유엔 데뷔 연설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과 동맹 방위 의지를 강조했다. 아프가니스탄 철군으로 인한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행한 첫 연설에서 "미국은 테러를 포함한 공격에 맞서 우리 자신과 동맹, 국익을 계속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아프간 철군 혼돈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특히 철군 과정에서의 테러와 이후 탈레반의 현지 장악이 아직도 국제 사회의 우려를 사고 있다.

그는 "우리는 핵심 국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힘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했다. 아프간 철군이 테러 대응을 포기한 게 아니라는 취지로 읽힌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작전은 명확하고 달성 가능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 "미국의 군사력 사용은 마지막으로 의지하는 수단이 돼야 하지, 처음이 돼선 안 된다"라고 했다.

그는 같은 취지로 "우리는 20년에 걸친 분쟁을 끝냈다"라고 아프간 철군을 평가한 뒤, "끝없는 전쟁의 시대를 끝내고, 우리는 끝없는 외교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은 20년 전 9·11 공격을 받았던 때와 같은 국가가 아니다"라며 "테러 위협을 저지하고 감지하기 위해 더 잘 준비돼 있다"라고 자평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미국의 고립주의 기조 전환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지난 여덟 달 동안 나는 우리 동맹 재건과 파트너십 재활성화를 우선순위로 뒀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국제 사회 토론의 장, 특히 유엔 테이블에 다시 돌아왔다"라며 세계보건기구(WHO)와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 등을 성과로 내세웠다.

지난해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대응에 미국이 기여한 바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에 이미 150억 달러를 투입했다"라고 했다.

또 "우리는 다른 나라로 1억60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보냈다"라며 "여기에는 우리가 자체 공급한 1억3000만 회분이 포함된다"라고 했다.

전 세계 백신 배포 프로그램인 코백스(COVAX) 기부를 위해 5억 회분을 구매한 점도 적극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일 미국은 코로나19 정상 회의를 개최한다"라며 팬데믹 대응을 위한 세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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