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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이준석 "외교는 냉정…대북 희망적 접근만 강조 안 돼"

등록 2021.09.23 01:31:21수정 2021.09.23 09: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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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뢰할 수 없는 행동 있어…美에 냉정하게 전달해야"

[워싱턴=뉴시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현지시간) 워싱턴 덜레스 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해 취재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9.22.

[워싱턴=뉴시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현지시간) 워싱턴 덜레스 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해 취재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9.22.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취임 첫 방미 일정을 시작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의 신뢰를 염두에 둔 신중한 대북 정책 접근법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22일(현지시간)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입국 직후 특파원들과 만나 "(북한을 상대로) 너무 희망적인 접근법만 강조해서는 미국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라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방미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실험 자제 등을 거론하며 "바람직한 행동에 대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외교라는 건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라며 "송 대표가 북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은 알겠지만,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는 북한의 신뢰할 수 없는 행동들이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런 부분을 냉정하게 미국 조야에 전달하고 상의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을 앞두고 이런저런 어젠다를 내놓는 것을 국제적으로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다"라며 "국내에서는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과거에도 대선을 앞두고 급하게 진행한 외교적 일정들이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등을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가능성에 관해서는 "기존 대한민국의 틀에서 벗어난 추가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아울러 "임기 초인 조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서는 (이런 문제를) 차기 정부와 논의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4박6일의 방미 기간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 등 한반도 안보 관련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아울러 재외 동포를 만나 내년 대선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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