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총리 "왕실도 동성결혼 가능하다"
뤼터 총리 "왕위 후계자도 동성결혼 가능"
동성결혼 합법…왕실결혼, 의회 승인 필요
[암스테르담(네덜란드)=AP/뉴시스] 네덜란드 아말리아 공주가 왕궁 정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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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터의 답변은 최근 의회에서 차기 왕위 계승권자인 아말리아 공주에 대한 질문에서 비롯됐다. 의회는 최근 출간된 책 '아말리아, 듀티 콜스'를 들어 만약 아말리아 공주가 여성과 결혼한다면 네덜란드 법이 왕위 계승을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책 '아말리아, 듀티 콜스'는 아말리아 공주에 관한 내용으로 네덜란드의 구법은 동성 결혼을 한 후계자의 왕위 계승을 배제한다고 주장한 내용이 담겼다.
올해 17살인 아말리아 공주는 동성 결혼에 관해 언급한 적이 없고 그의 사생활 역시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올해 초 아말리아는 18세가 되면 받을 수 있는 160만 유로(약 22억846만 원)의 생활비와 수당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힘든 시기에 받기가 불편하다며 받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네덜란드는 2001년 4월부터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었다.
뤼터는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정부는 왕위 후계자 역시 동성과 결혼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각은 왕위 계승자나 왕이 동성 파트너와 결혼하고 싶다면 퇴위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2000년에 전임 총리가 이 문제를 마지막으로 언급한 후 시대가 변했다고 언급했다.
네덜란드에서 왕실의 결혼은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차기 왕위 계승권자들은 때때로 의회가 결혼을 허락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이유로 후계자 자리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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