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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1550편 접수"…서울독립영화제, 119편 상영

등록 2021.11.03 12: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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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개막...경쟁작 중 여성 감독 비율 절반 웃돌아

[서울=뉴시스] 5일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슬로건과 공식 포스터가 공개됐다. 올해 슬로건은 '백투백'(Back to Back)이며, 포스터 아트웍은 디자인 스튜디오 '일상의 실천'이 맡았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 제공) 2021.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5일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슬로건과 공식 포스터가 공개됐다. 올해 슬로건은 '백투백'(Back to Back)이며, 포스터 아트웍은 디자인 스튜디오 '일상의 실천'이 맡았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 제공) 2021.10.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한 해의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서울독립영화제가 올해로 47회를 맞는다.

영화제는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CGV아트하우스 압구정과 CGV압구정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공모작 1500편이 접수돼 총 119편의 상영작이 선정됐다. 작품공모에 출품한 감독 중 여성 창작자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5.5%, 본선 경쟁작 중에서는 55%가 여성 창작자의 작품이었다.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3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4년 1004편이 접수된 이후 작품 공모작이 꾸준히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며 "팬데믹 2년 차에도 창작자들의 작품 활동이 끊이지 않고 활발히 어어오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성 감독의 약진과 관련해서는 "상영작 중 여성 감독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다소 주춤하나 남성 창작자가 더 많은 환경에서 과반 이상을 차지한 것은 괄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신진 감독의 데뷔작 비율이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김보라 감독의 '벌새', 이옥선 감독의 '메기',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집' 등이 이 영화제가 배출한 작품이다. 올해 장편 데뷔작은 총 38편 중 21편으로 55%를 점유했다. 여성 감독의 장편 데뷔작 비율은 작년보다 10% 상승했다.
[서울=뉴시스]서울독립영화제2021 본선 심사위원. (사진=영화제 측 제공) 2021.11.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독립영화제2021 본선 심사위원. (사진=영화제 측 제공) 2021.11.01 [email protected]


본선 장편경쟁심사위원으로 배우 조민수, 한준희 감독, 홍지영 감독이 위촉됐다. 행사에 참석한 한 감독은 "뒤통수를 맞는 영화를 찾고 싶다. 굉장히 이상하고 심각한 영화를 만나고 싶다"고 심사 방향을 전했다.

첫 장편영화 '차이나타운'으로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받은 한 감독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로 주목받았다. 영화제와는 2013년 연출한 '시나리오 가이드'가 본선 단편경쟁에 진출해 인연을 맺었다.

개막작으로는 최승연 감독의 신작 '스프린터'가 선정됐다. 인생을 흔히 마라톤으로 비유하지만, 영화 속 주인공들은 단거리 육상 선수로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는 세 선수의 이야기다.

최 감독은 개막작으로 선정된 데 대해 "첫 시작을 기분 좋게 한 것 같다. 관객들에게 영화를 빨리 보여드리고 다양한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영화 '스프린터' 스틸. (사진=서울독립영화제 제공) 2021.11.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영화 '스프린터' 스틸. (사진=서울독립영화제 제공) 2021.11.03 [email protected]


부대행사로는 '배우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이 눈에 띈다. 독립영화 진영의 신진 배우를 발굴하고 활동을 독려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로 올해로 4회쨰를 맞는다.올해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2059명에 달했다. 8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4인의 배우가 본선에 진출했다.

배우 권해효와 조윤희를 비롯해 '화차'의 변영주 감독, '세자매'의 배우 김선영, '남산의 부장들'의 배우 이희준이 심사한다.

해외 초청 부문에서는 일본 영화의 최신 흐름을 엿볼 수 있다. 하마구치 류스케의 '드라이브 마이카'(2021), '우연과 상상'(2021), '해피아워'(2015) 등 세 편과 미야케 쇼의 초기 흑백영화 '플레이백'(2012), 마리코 테츠야의 '미야모토'(2019)가 관객을 만난다.

시상에도 변화가 있다. CGK촬영상이 신설됐고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됐던 관객상이 재개된다. 총 상금규모는 8300만원으로 13개 부문 15개상을 시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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