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 부동산 거래감소, 거품붕괴 서막일까…주목할 곳 어디?

등록 2021.11.09 16:09:46수정 2021.11.09 16:15: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 거래량 줄었지만 시가총액은 그대로

"연말까지 금전적 여력되면 매매하는 편이"

가격데이터 꼼꼼히 따져야…길데이터도 중요

'필터버블' 주의해야…중립적 정보얻는 노력

서울 부동산 거래감소, 거품붕괴 서막일까…주목할 곳 어디?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3개월 동안 약 60% 감소하면서 이제 집값 거품 붕괴의 서막이란 말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시가총액, 유동성 측면에서 봐야 한다. 그렇게 보면 집값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가 조영광 대우건설 연구원은 9일 뉴시스 유튜브 채널 '생존테크'에서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양도세 등을 규제하다 보니 이전에도 거래량이 줄어든 적이 여러 번 있었기에 크게 놀랄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집값이 최근 계속 떨어지지 않는 이유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존테크'는 뉴시스 금융증권부 기자가 주식과 부동산, 코인 등 살면서 꼭 알아야 할 재테크 투자 정보를 풍부하게 전해주는 채널이다.



이를 시가총액 개념을 들어 설명했다. 그는 "가령 5억원 짜리 아파트 10채를 어느 지역에서 거래했다면 유동성이 50억원이 투입된 것이고, 10억원 짜리 아파트 5채를 산다면 50억원으로 유동성이 같지 않겠나. 최근 5년 월 평균 서울아파트 시총이 4조원이며 계속 4조원이었다. 오히려 시총 관점에서 보면 두드러지게 증가한 지역도 있다. 서대문구나 마포구 등이다. 즉 거래량은 적어 보이지만 돈이 몰리고 있다는 뜻이다. 유동성은 여전하다는 것"이라며 "게다가 '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이 시행되면서 전셋값이 말도 안되게 올랐다. 전셋값이 오르는데 매매가격이 떨어질 수 있겠나. 이런 것들을 모두 반영하면 상반기까지 오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현재 전월세 계약이 만료돼 계약 연장과 매매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에 대해 조 연구원은 "연말까지 금전적인 여력이 된다면 집을 사는 게 낫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대우건설 소속 조영광 부동산 빅데이터 연구원

[서울=뉴시스]대우건설 소속 조영광 부동산 빅데이터 연구원



내 집 마련에 앞서 주의할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조 연구원은 '가격데이터'와 '필터버블'을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은 가격이 중요하다. 관심 있는 아파트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프린트해서 찬찬히 살펴보길 권한다. 최근 6개월 데이터를 살펴보자. 같은 아파트라고 하더라도 층마다 타입마다 구조마다 아파트 가격이 다른데 이런 개별로 가격 차이가 점점 줄어든다면 이런 아파트는 피하는 게 좋다. 아파트 가격이 점차 떨어질 것 같다면 사람들이 가격에 민감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가격이 오를 좋은 집이라고 생각하면 대범해진다. 자신감의 표현이다. 동·호수가 좋은 집이라면 돈을 더 주고서 사는 식이다. '길거리 데이터'도 중요하다. 공인중개사를 만나러 갔는데 도대체 만날 수가 없다면? 점심 때도 거래하느라 바쁘고 손님을 만나느라 식사도 제대로 못한다면 그 지역은 거래가 많이 이뤄진다는 것 아니겠나. 그런 것을 보면서 간접적으로 지역 분위기를 얻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필터버블에 대해선 "구글이나 유튜브를 켜면 우리의 입맛에 딱 맞게 콘텐츠를 골라준다. 하지만 부동산 정보처럼 객관성이 필요한 것은 추천을 멀리해야 한다. 그러려면 최대한 내 생각이 들어간 검색어를 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가령 '부동산 폭망', '폭등'과 같이 치면 자꾸 그런 데이터만 추천해주니 생각이 굳어질 수밖에 없다.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 '부동산 전망'과 같은 중립적인 단어를 검색하며 정보를 얻는 연습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유튜브 채널 '생존테크'와 함께해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