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영화·드라마야? 광고야?"…식품업계, '고퀄리티' 광고 눈길

등록 2021.11.09 01:00:00수정 2021.11.09 02:03: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써브웨이, 삼양식품, 쿠팡이츠, 코카콜라 등

영화·뮤지컬 등 다양한 형식의 TV 광고

"마치 한 편의 영화 본 듯"호평 쏟아져

[서울=뉴시스]써브웨이 '울트라 치즈 3종' 광고컷.

[서울=뉴시스]써브웨이 '울트라 치즈 3종' 광고컷.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식품업계가 영화나 드라마 못지 않은 고퀄(고퀄러티) 광고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짧은 광고 영상이지만, 마치 한 편의 영화나 뮤지컬,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를 본 것 같은 느낌에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짧은 영상이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 여기에 충무로와 브라운관을 장악한 '대세' 배우들이 광고모델로 출연하면서 소비자들의 눈과 귀가 호강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써브웨이가 공개한 겨울 시즌 한정 스페셜 메뉴로 출시한 '울트라 치즈' 3종의 광고 영상은 한 편의 멜로영화나 뮤직비디오를 떠올리게 한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일반적으로 메뉴 소개에 집중하지만 써브웨이의 '울트라 치즈' 3종 광고는 영화 같은 광고를 완성했다.

광고에는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날 정글집 위에 나란히 앉은 한 남녀가 등장한다. 이들은 별다른 대사 없이 간단한 내레이션과 시선, 표정만으로 연인 케미스트리를 재현해 낸다. 샌드위치를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흰 눈이 포근히 내리며 녹는 장면은 따뜻하게 녹아내리는 풍성한 치즈를 연상케 한다는 설명이다. 올 겨울 써브웨이가 선보인 울트라 치즈의 특징과 감성을 효과적으로 각인 시킨다는 평이다.

광고모델로는 넷플릭스 드라마 'D.P.'와 영화 '모가디슈'로 대세로 떠오른 배우 구교환과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및 영화 '야구소녀'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 이주영이 출연한다.

[서울=뉴시스]삼양식품 창립 60주년 기념 광고.

[서울=뉴시스]삼양식품 창립 60주년 기념 광고.


삼양식품이 올해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삼양라면의 유튜브 디지털 광고 '평범하게 위대하게'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삼양식품의 이번 광고는 출시 60주년을 앞둔 ‘삼양라면’과 최근 출시돼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불닭볶음면’ 간의 갈등 구조가 중심이다. 애니메이션에 기반한 뮤지컬 형식으로 담았다. 삼양라면은 양 캐릭터로, 불닭볶음면은 불닭 캐릭터로 등장한다.

삼양라면(양 캐릭터)은 "난 무난한게 익숙해. 60년 동안 그저 쉽게 끓여진 라면"이라며 자신의 평범함을 한탄하자, 불닭볶음면(불닭)이 "연차가 벼슬이야? 한심하기는"이라며 양을 조롱한다. 그러자 삼양라면은 "기본을 조용히 지켜낼 거야. 최초의 라면인 내가 해낼 거야", "배 고픈 모두를 구했던 그때처럼" 등이라며 원조 라면의 위상을 재확인한다는 내용이다.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규현이 주인공인 삼양라면 역할로 참여해 가창력을 뽐냈다.

삼양식품은 라면 제품 패키지에 동물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영감을 얻어, 각 제품의 서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형식으로 동물 캐릭터를 인물화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은 "진짜 내가 광고를 보는 건지 뮤지컬 애니메이션을 보는 건지 헷갈린다", "식품회사 광고가 다른 애니메이션보다 더 퀄리티가 좋은 것 같다", "검색어 쳐서 굳이 광거 보러 온 건 처음"이라는 등이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서울=뉴시스]쿠팡이츠 신규 광고.

[서울=뉴시스]쿠팡이츠 신규 광고.


쿠팡이츠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강렬한 악역 ‘덕수’를 연기한 배우 허성태를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드라마 제목인 오징어게임을 자사 배달앱에 빗댄 ‘이츠게임’으로 패러디해 광고를 제작했다. 강렬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이번에는 내가 우승할 것 같은데?”라고 말하는 허성태의 연기는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덕수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다.

[서울=뉴시스]코카콜라 신규 TV 광고.

[서울=뉴시스]코카콜라 신규 TV 광고.


코카콜라는 새로운 브랜드 철학이자 글로벌 슬로건인 ‘리얼 매직’을 담아낸 신규 TV 광고를 공개했다. 귀여운 유령과 앳된 소년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감성적인 디즈니 영화 같은 느낌의 광고를 완성했다. 광고는 모두가 잠든 밤 낯선 소리에 잠이 깬 소년이 귀여운 유령과 마주치며 시작한다. 소년과 유령은 코카콜라를 통해 함께하며 마법과 같은 감동과 짜릿함을 느낀다는 내용으로,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한 유령의 섬세한 표정 변화와 실사인 소년의 연기가 조화를 이뤄 마치 한 편의 따뜻한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를 본 듯한 감동과 행복함을 선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