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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사회 양극화 극복…민족사에 새 역사 만드는 길"

등록 2021.11.1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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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82회 순국선열의날 기념식 기념사

"유공자·유가족 예우 정성 다할 것…유해봉환도 지속"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지난 5월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우리들의 오월'을 주제로 41주기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가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 2021.05.18.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지난 5월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우리들의 오월'을 주제로 41주기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가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 2021.05.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사회경제적 양극화를 극복하고 모든 국민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때 민족사에서 '새로운 통합의 역사', 평화와 번영의 역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충남 천안 독림기념관에서 열린 제82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귀와 코가 잘리고, 손과 다리가 부러지는 고통은 이길 수 있으나, 나라를 잃어버린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다"는 유관순 열사의 유언을 인용하며 "내 나라의 독립을 외치는 것조차 죄가 되어 수많은 선열들이 모진 고초를 당했던 그 비통한 역사 앞에서, 우리 후손들의 마음은 참으로 숙연해진다"고 말했다.

또 "독립투사이자 시인인 이육사 선생은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고 말씀하셨다"며 "온통 암흑뿐인, 실낱같은 희망도 없던 일제강점기에 우리의 선열들께서는 숭고한 희생으로 광복의 빛을 밝히셨으니, 어느 독립운동가의 삶인들 별처럼 빛나지 않았겠는가. 죽음을 불사하고 오로지 조국광복을 위해 인생을 바치셨던 순국선열들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담아 명복을 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또 하나의 별'을 노래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결코, 잊지 않겠다. 나라를 위한 애국선열의 숭고한 뜻과 희생을 기리고, 그 유업을 계승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광복절에는 그 노력의 일환으로,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서 예우를 다해 국내로 봉환했다"며 "내년이면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도 완공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앞으로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예우에 부족함이 없도록 정성을 다하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삶을 마지막까지 책임지겠다"며 "머나먼 이국땅에 잠들어계신 분들을 조국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유해봉환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라는 고난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국민은 선열들이 남겨주신 공동체를 위한 헌신, 연대와 협력의 정신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이어받아, 서로를 보듬고 화합하면서 그 어느 나라보다 성숙하고 슬기롭게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열들이 목숨을 다해 지켜낸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보다 나은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사명이 있다"며 "그것은 악화되고 있는 사회경제적 양극화를 극복하고, 모든 국민이 주거와 교육, 일자리와 복지에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넘어 문명인으로서의 삶을 누리고, 아이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꿈을, 청년들에게는 일자리를, 어르신들에게는 안전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장하고, 태어난 조건에 관계 없이 열심히 일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 모든 국민이 서로를 존중하는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 때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이것은 또한 우리 민족사에서 새로운 통합의 역사, 평화와 번영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길이라고 저는 믿는다"며 "다시 한번, 나라와 민족을 위한 순국선열들의 헌신과 애국충정에 깊은 존경을 보내면서,  그 정신을 영원토록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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