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식품업계, '타깃 마케팅'으로 소비자 취향 저격

등록 2021.11.23 01: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식품업계, '타깃 마케팅'으로 소비자 취향 저격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업계가 특정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타깃 마케팅을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다. 타깃 마케팅은 소비자를 불특정 다수에서 훨씬 촘촘하게 설정해 이들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선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고급 자동차나 명품 브랜드에서 주로 VIP 고객을 위해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식음료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 등 유통업계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코카콜라는 컨투어병 디자인을 적용한 무라벨 페트 제품 '코카-콜라 컨투어 라벨프리'를 한국에서 출시했다. 제품은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환경에 대한 관심에 맞춰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됐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코카콜라 컨투어 라벨프리는 1915년 탄생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코카-콜라의 상징적인 컨투어 디자인이 페트병에도 적용됐다.

라벨을 제거함으로써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양을 줄이고 소비자 편의성까지 높였다. 코카콜라 컨투어 라벨프리는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 2종을 선보인다. 코카콜라 오리지널은 빨간색 뚜껑을, 코카콜라 제로는 검은색 병뚜껑을 사용했다.

식품업계, '타깃 마케팅'으로 소비자 취향 저격

SPC삼립와 농심 켈로그는 이색적인 맛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며 타깃 마케팅을 전개했고 제품 홍보는 물론 매출까지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PC삼립은 매콤한 고추장과 부드러운 생크림을 더한 '로제호빵', 미국 내슈빌 지역의 핫치킨을 모티브한 알싸한 고추 맛이 특징인 '내슈빌호빵', 농심 컬래버레이션 일환으로 매콤한 비빔면 '배홍동' 소스를 활용한 '배홍동 호빵'등을 출시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서 화제가 된 맛을 적용한 호빵도 내놨다. 민초단(민초와 초코를 좋아하는 사람들) 트렌드에 맞는 '민트초코호빵', 할매 입맛을 반영한 해표 협업 '들기름 매콤왕호빵'과 '참기름 부추왕호빵' 등이다.

SPC삼립은 MZ세대를 겨냥해 이들이 좋아하는 방송인 유재석을 모델로 발탁했다. 또 로제호빵 출시를 기념해 '따끈화끈' 콘셉트를 반영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SPC삼립의 타깃 마케팅은 대성공을 거뒀다. 삼립호빵 10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상승했다. '로제호빵', '민트초코호빵'은 출시 10일 만에 40만개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상은 일주일 만에 100만뷰를 돌파했다.

농심켈로그는 첵스 파맛의 후속작으로 리얼 팥맛을 앞세웠다. 첵스 파맛 출시 후 소비자들은 또 다른 재미를 기대하며 '민트초코 첵스', '커피맛 첵스', '고구마맛 첵스' 등의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첵스 팥맛은 전북 고창에서 생산되는 국내산 팥 100%를 사용해 팥맛의 풍미를 그대로 담았다. 여기에 새알심을 연상시키는 하얀 마시멜로우를 넣어 달콤하고 진한 단팥죽과 같은 추억의 맛을 느끼게 해 준다.

출시에 앞서 선공개한 티저 영상은 공개와 동시에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제품 위에 팥이 쏟아지는 장면을 힙합 BGM과 함께 담은 6초 분량의 티저 영상은 첵스 팥맛 한정판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첵스 팥맛의 관심이 높아지자 농심켈로그는 이달 초 첵스 팥맛을 활용한 첵스 팥맛 레시피 아이디어 공모 이벤트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식품업계, '타깃 마케팅'으로 소비자 취향 저격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취향을 저격하는 굿즈 출시도 활발하다. 배스킨라빈스는 '다꾸'를 즐기는 소비자 취향을 겨냥해 문구 전문 브랜드 모나미와 협업해 '2022 컬러펜 다이어리 세트'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다이어리에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맛을 매칭한 10가지 색상의 펜, 해피앱 전용 '배스킨라빈스 베스트 메뉴 3종 1+1 쿠폰'으로 구성됐다.

반려 '펫팸족'(펫+패밀리)을 겨냥한 마케팅도 눈에 띈다.

커피빈은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 최초로 펫 회원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반려동물의 생년월일과 성별, 견종·묘종을 입력하면 '펫민번호'(펫+주민등록번호)가 담긴 '펫플카드'가 발급된다.

이 계정으로 반려동물 관련 상품 구매 시 해당 카드에 스탬프가 적립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해당 서비스는 5개점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지난해 반려동물 건강먹거리 브랜드 '아미오'를 론칭하고 최근 관절과 뼈, 눈과 눈물, 장 및 소화, 피부와 모질 관리를 할 수 있는 건강식 4종을 선보였다. 4가지 건강고민에 맞춘 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