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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쿠르상' 파스칼 키냐, 카르페 디엠 '하룻낮의 행복'

등록 2021.11.25 09: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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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룻낮의 행복 (사진= 문학과지성사 제공) 2021.1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하룻낮의 행복 (사진= 문학과지성사 제공) 2021.1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공쿠르상 수상 작가 파스칼 키냐르가 'Carpe Diem'(카르페 디엠)에 대한 자기 성찰을 담은 ‘하룻낮의 행복’(문학과지성사)이 출간됐다.

프랑스 작가 파스칼 키냐르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돌아온 뒤 글쓰기 방식에 큰 변화를 겪고 쓴 첫 작품 '은밀한 생'으로 1998년 '문인 협회 춘계대상'을 받았다. 이후 '떠도는 그림자들'로 2002년 공쿠르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표작으로 '로마의 테라스',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 '섹스와 공포', '옛날에 대하여', '심연들', '빌라 아말리아', '세상의 모든 아침', '신비한 결속', '부테스', '눈물들',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등이 있다.

인간과 우주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글쓰기로 한국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작가는 이 책에서 '이날을 베어라/따라' 혹은 '오늘을/현재를 즐겨라'의 의미가 담긴 라틴어 'Carpe Diem'에 대한 자신의 성찰을 담았다.

'카르페 디엠'은 고대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B.C.65~B.C.8)의 송가 중 한 구절이다. 라틴어 동사 'carpe'의 사전적 의미는 ‘따다, (꽃을) 꺾다, (낫 따위로) 베다, 잘라내다, 뽑아내다’이고, 라틴어 명사 'diem'의 사전적 의미는 ‘날, 낮’이다.

이 말은 끊임없이 회자되다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통해 급속하게 퍼졌다.

작가는 이 책에서 이 문장의 정확한 의미를 찾으려고 꽃을 따는 행위에서부터 시작해 일본의 전통 꽃꽂이 방식인 이케바나, 단어의 기원, 각종 신화와 예술 작품, 주기도문을 넘나들며 사유의 여정을 이어간다.

이 사유의 마지막은 '하루의 빛을 뜯도록 하라'다. 작가는 '하룻낮을 베기'보다는, 혹은 '다음 날이 없는 듯이 시간의 흐름에서 이날을 잡아채기'보다는, '낮의 매 순간을 조금씩 풀을 뜯듯이 천천히 뜯고 잘게 빻아 씹어라'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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