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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시장,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구직자 '노쇼' 늘어

등록 2021.12.03 14:29:42수정 2021.12.03 16: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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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안나오거나 채용 확정되도 출근 안해

"지난 20년 동안 본 것보다 최근 더 많아"

[텍사스=AP/뉴시스]미국 텍사스주 한 음식점에서 내놓은 채용 안내판. 2021.12.03. photo@newsis.com

[텍사스=AP/뉴시스]미국 텍사스주 한 음식점에서 내놓은 채용 안내판. 2021.1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의 고용주들이 구직자들의 노쇼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2일(현지시간) 면접을 보기로 했다가 취소하거나 채용이 확정됐는데도 일터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어 채용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유령화'라고 표했다.

북미 가정의료 공급자인 인테림 헬스케어는 현재 51개의 일자리를 더 채우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9월 이후 17명의 구직자가 면접을 취소하고 20명은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력업체 로버트 하프의 중부 대서양팀 감독 조쉬 하워스는 "구직자들이 여러 회사들과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한 직책을 택하면 다른 회사들과 진행하던 채용 관련 논의는 중단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유령화가 지난해 말부터 늘기 시작했고, 지난 20년 이상 업계에서 봐왔던 것보다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사람들이 거절하는 말이나 나쁜 소식을 전하기를 꺼리는 것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노쇼 현상은 면접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일부는 채용을 수락한 후 첫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고급관리자 채용 컨설팅업체 코른 페리의 제이콥 자브코비치 부사장은 이러한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고객사들에게 필요 인원보다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이 여러 명을 고용할 때 10%나 20%를 더 고용하는 게 낫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란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구직자들이 회사에 대한 유대감을 키우는 것이 노쇼의 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보다 많은 회사들이 구직자와 공식적으로 계약을 맺기 이전 관계를 다지기 위해 '환영 위원회'를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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