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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략가들 "2022년, 빅테크보단 가치주 택해야"

등록 2021.12.08 14:09:55수정 2021.12.08 14: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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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밸류에이션·인플레이션 방향 주시 필요

코로나19 대유행 잦아들면 가치주 회복 전망

[뉴욕=AP/뉴시스] 2월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건물 밖에 성조기가 걸린 모습. 2021.03.15.

[뉴욕=AP/뉴시스] 2월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건물 밖에 성조기가 걸린 모습. 2021.03.15.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주식시장 전략가들이 내년에는 금융, 소비, 의료 등과 같은 가치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CNN비즈니스는 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가들이 내년에는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빅테크주보다 가치주를 선택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기술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시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6일에는 미국 2위 약국 체인 월그린스,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 암젠, 금융서비스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비자, 항공 관련 기업 보잉, 코카콜라 등의 상승에 힘입어 700포인트(2.1%) 이상 급등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관이나 외국인투자는 내년에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기로 했고, 인플레이션 대비를 위해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기려면 자산 매입 축소 속도를 더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의 리사 샬렛 최고 투자책임자는 "2022년은 밸류에이션(애널리스트가 기업 가치를 평가해 적정 주가를 산정하는 기업가치평가)과 인플레이션 방향에 대한 더 많은 논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확실히 오르기 시작하면 가치주와 경기 순환주에는 좋은 일이지만 기술주에는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샬렛 투자책임자는 "많은 투자자들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상관없이 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연방정부의 규제와 단속이 강화될 위험을 무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샬렛은 이를 염두에 두고 경기 회복세에서는 기술주보다 금융, 산업, 부동산, 여행 등과 관련된 가치주가 더 투자전망이 좋다고 한 것이다.

그는 "애플이나 넷플릭스와 같은 빅테크기업도 훌륭한 회사지만,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서 일하고 외출 없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을 때보다 이 기업들에게 더 좋은 상황을 생각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제뉴인인베스터스 ETF의 가이 데이비스 전무이사는 시장 정서와 유행보다는 기업의 장기 가치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진정한 가치를 볼 수 있는 것은 딱 한 가지다. 근본적인 사업 성과는 수익이다. 수익은 주가를 상승시킨다"고 했다.

엠파이어 파이낸셜 리서치의 최고경영자(CEO) 휘트니 틸슨은 최근 시장 전반에 1999년과 2000년 초 인터넷 주식 거품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주식시장에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나타나 있음을 강조하며 "가상화폐, NFT, 밈 주식 등 시장에는 어리석음이 많다"며 "포모 거래를 피해야 한다. 한계를 모르는 인간의 추측은 극단적"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고점의 매수세에 걸려들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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