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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핵심기술로 떠오른 AR·VR…"안전운전 지원·가시성 개선"

등록 2021.12.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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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자연 산업동향 보고서…"제품뿐 아니라 정비·판매에 확대 적용"

[서울=뉴시스] 기아 가상현실(VR) 드라이빙 센터 체험 모습. 2021.10.21 (사진=KPR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기아 가상현실(VR) 드라이빙 센터 체험 모습. 2021.10.21 (사진=KPR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확장현실기술이 미래차 분야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은 15일 산업동향 보고서를 내고 "자동차 산업의 차별화·효율화 요소로서 확장현실 기술 활용 시도는 지속될 것"이라며 "협력적 기술 개발, 확장현실에 기반한 생산·교육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관련 산업 성장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자연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벤츠, 폭스바겐, 캐딜락 등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들이 신차에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확장현실 기술은 현재 주로 차내 전면 유리, 미러 등에 주로 적용돼 운전자에게 현실적이고 직관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완성차업계에서는 지도 데이터와의 실시간 연동, 사물 감지가 가능한 AR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출시되고 있다. HUD는 전면 유리에 텍스트·이미지를 투사해 주행 관련 정보를 보여주는 편의 장치다. 글로벌 HUD 시장은 지난해 13억 달러에서 2025년 46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0월 영국 엔비직스에 300억원을 투자해 자율주행용 AR HUD 개발 계획을 발표했고, LG전자는 폭스바겐과 함께 AR HUD를 공동 개발해 전기차 'ID.4'에 적용했다.

카메라로부터 확보한 이미지를 후처리해 시야각을 확대하고 시인성을 개선하는 한편 거리·속도 정보 등도 제공하는 '디지털 미러 시스템'에도 확장현실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확장현실 적용 영역은 자율주행 고도화와 소비자 수요에 발맞춰 운전대(스티어링휠), 후면 유리, 썬루프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볼보는 이스라엘의 광학·이미징 업체인 스펙트럴릭스와 협력해 자동차 전면 유리 전체 또는 윈도우의 크기에 맞춤 적용할 수 있는 HUD의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확장 현실 기술은 자동차 생산·정비 부문에서도 활용

토요타는 실제 차량에 3D 이미지·홀로그램을 투사하는 복합현실 기술을 생산·정비와 교육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폭스바겐은 증강현실이 적용된 스마트 글래스를 2015년부터 공장에서 시범 활용했다. 폭스바겐(VW) 산하 스코다는 생산라인의 유지보수·문제해결을 위해 증강현실 활용을 추진 중이다. 벤츠는 지난 10월 정비사가 원격으로 연결된 전문가와 3D 이미지와 홀로그램 기반의 시각정보 등을 공유하며 작업할 수 있는 솔루션을 발표했다.

한자연은 "가상환경에 기반한 생산·정비는 시간, 공간, 인원 등 물리적 제약을 극복한 실시간 정보교환이 가능해 자동차 산업 현장 인력의 미래차 전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종전 내연기관차 생산·정비 인력의 재교육 및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서, 확장현실을 이용한 작업 및 교육환경 조성으로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자연은 확장현실 기술이 인포테인먼트 강화와 탑승자 경험 개선 등 제품 차별화 뿐만 아니라 자동차 구매 의사결정 단계 등 서비스에도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자연은 "완성차 온·오프라인 쇼룸에서 스마트 글래스를 활용해 차종별 정보를 제공하거나 경쟁사 모델과의 비교 등을 가능케 하는 확장현실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자연은 "한국이 관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소재·광학·콘텐츠 분야의 협력적 기술 개발과 확장 현실에 기반한 생산·교육 플랫폼 구축 등에 나서야 한다"며 "일례로 차 유리에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높은 가시성과 자동차 등급의 까다로운 신뢰성 기준을 충족해야 하므로 자동차·소재·광학 분야 협업을 통한 기술 개발이 필수"라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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