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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형 "'팬레터' 벌써 네 시즌째...새 배우들 만날 때마다 설레"

등록 2021.12.17 18: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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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20일까지 코엑스아티움

구인회 모티브…문인들의 예술혼

윤나무·김경수·백형훈·려욱 등 출연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뮤지컬 '팬레터'의 배우들이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린 뮤지컬 '팬레터' 프레스콜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2021.12.17. akang@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뮤지컬 '팬레터'의 배우들이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린 뮤지컬 '팬레터' 프레스콜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2021.1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팬레터'가 갖고 있는 힘이 있어요. 여러 아이디어로 앞으로도 롱런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야죠."(배우 이규형)

뮤지컬 '팬레터'가 2년 만에 돌아왔다. 배우 이규형, 김경수, 윤나무, '슈퍼주니어' 려욱 등과 함께 지난 10일 코엑스아티움 개관작으로 네 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다.

지난 2016년 초연한 '팬레터'는 1930년대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문인인 이상과 김유정 등과 순수문학단체 구인회의 에피소드를 모티브 삼아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모던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

천재 소설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소설가 지망생 '정세훈', 비밀에 싸인 천재 여류작가 '히카루'까지 세 인물을 주축으로 순수 문학을 향한 문인들의 예술혼과 사랑을 그려낸다. 이번 시즌에서는 드럼, 베이스, 일렉/어쿠스틱 기타, 건반, 비올라, 첼로, 바이올린 등 7인조 라이브 밴드 편성으로 풍성해진 음악을 선사한다.
[서울=뉴시스]뮤지컬 '팬레터' 공연 사진. (사진=라이브 제공) 2021.12.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뮤지컬 '팬레터' 공연 사진. (사진=라이브 제공) 2021.12.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규형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린 '팬레터' 프레스콜에서 "초연 때부터 네 시즌째 하고 있는데 매 시즌 새로운 배우들을 만날 때마다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팬레터'가 갖고 있는 힘이 있어서 초반부터 예상치 못하게 흥행했고 이번에 라이브 연주로 또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배우들마다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이전의 페어와 새로운 페어로 인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당대 최고의 천재 소설가 '김해진' 역에는 이규형을 비롯해 김경수, 윤나무, 백형훈이 캐스팅됐다. 이규형은 '정세훈' 역의 윤소호와 함께 추가 캐스팅돼 2월부터 투입된다. 김경수는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르며, 백형훈은 지난 시즌 '정세훈' 역에서 이번엔 '김해진'으로 변신한다. 윤나무가 새롭게 합류했다.
[서울=뉴시스]려욱이 17일 뮤지컬 '팬레터' 프레스콜에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라이브 제공) 2021.12.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려욱이 17일 뮤지컬 '팬레터' 프레스콜에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라이브 제공) 2021.12.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규형은 "매 시즌 인물에 대한 해석을 조금씩 달리하면서 연기했다. 변함없는 틀은 암울한 시대에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세상에 남길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목표로 하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이번 시즌에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하다면 많이 봐달라"며 "저는 공연 후반부에 투입된다. 다른 '김해진'들이 초반에 닦아 놓으면 후반부에 재미있게 공연할 예정"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나무는 "6년 만에 다시 뮤지컬을 하게 돼 떨린다. 설레기도 하고 기분이 너무 좋다. 차에서 매일 노래를 부르는데 그 행복감을 뮤지컬로 같이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며 "공연이 계속 올라갈 수 있는 건 그 공연의 생명력이 있다는 것이다. 초연부터 연출님과 배우들이 길을 잘 만들어왔고, 이 공연의 메시지가 더 많은 분들에게 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수는 "이번 시즌에선 인물을 좀 더 사랑해보려고 했고, 주변 인물들과 교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고, 백형훈은 "시대의 아픔과 낭만이 있는 만큼 그 배경에 젖어들며 접근했다. '김해진'은 김유정을 모티브로 했기에 그 인물을 통해 영감을 얻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17일 뮤지컬 '팬레터' 프레스콜 장면 시연. (사진=라이브 제공) 2021.12.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17일 뮤지컬 '팬레터' 프레스콜 장면 시연. (사진=라이브 제공) 2021.12.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문인들을 좋아하고 시와 소설에 푹 빠져 있는 작가지망생 '정세훈' 역은 려욱, 문성일, 박준휘, 김진욱, 윤소호가 맡았다. 세훈은 동경하는 작가 김해진에게 보낸 팬레터를 계기로 '칠인회'라는 문인 모임에 들어가며 극의 흐름을 이끈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려욱은 "세훈의 성장기를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10대 역할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나이가 가장 많다. 관객들께 이질감 없이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연부터 네 시즌 모두 함께한 문성일은 "매 시즌 참여하면서 제가 전 시즌에 비해 그 이상을 발견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하지만 무대에 설 때마다 제가 몰랐던 세훈의 또다른 모습과 감정을 느끼면서 늘 감탄하게 된다"며 "사실 이번 시즌으로 졸업을 앞둔 상황인데, 첫 공연날 세훈의 마지막처럼 이 작품을 잘 보낼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배우들도 매력적이고 관객들의 마음에 충분히 와닿을 작품"이라고 밝혔다.

문학에 대한 욕심과 소유욕이 강한 여성으로 비밀에 싸인 천재 여류작가 '히카루' 역에는 소정화, 강혜인, 허혜진이 열연한다. 강병원 프로듀서, 한재은 작가, 박현숙 작곡가, 김태형 연출가, 신선호 안무가를 필두로 신은경 음악감독과 한문규 음향감독이 새로 합류해 업그레이드된 작품을 선보인다. 내년 3월20일까지 공연.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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