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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 방송 조작 자책골…"배성재·이수근 무관" 재차 사과(종합)

등록 2021.12.24 17: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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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임 제작진에 있어 죄송"

제작진 전면 교체에 폐지 요구도

"출연진도 묵인·방조 한 것" 지적

'골때녀' 방송 조작 자책골…"배성재·이수근 무관" 재차 사과(종합)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SBS TV 스포츠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의 방송 조작 논란이 일부 출연진에게까지 번지자 제작진이 재차 사과에 나섰다.

제작진은 24일 "이번 일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준 출연진과 진행자 두 분 배성재·이수근님과는 전혀 관계없이 전적으로 연출진의 편집 과정에서 벌어진 문제"라며 "촬영 현장에서 선수들의 열정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두 진행자 배성재·이수근님은 이번 일과 전혀 무관하며, 두 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제작진에게 있으니 애써주신 출연진에 대한 과도한 비난과 억측은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 다시 한 번 시청자 여러분과 출연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제작진은 이날 오전 사과문을 내고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꿔 시청자에게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나 공식 사과 이후에도 비난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자 5시간 만에 또 한 번 사과문을 발표했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22일 방송된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의 경기 내용을 조작한 게 드러나 여론 뭇매를 맞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에선 제작진을 전면 교체해거나 더 나아가 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감독으로 출연 중인 전직 축구선수들과 중계를 맡은 배성재 전 아나운서와 코미디언 이수근을 향해서도 이번 사태를 묵인·방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현재 '골 때리는 그녀들'엔 김병지·최진철·이천수·이영표·현영민·백지훈 등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레전드들이 출연 중이다. 일부 네티즌은 "스포츠인으로 살아온 이들이 스포츠 정신과 가장 거리가 먼 스코어 조작을 알고도 이를 모른 척했다면 이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 전 아나운서도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문제가 된 경기는 실제로는 FC구척장신이 5-0으로 크게 앞서나간 경기였는데, 방송에선 3-2로 접전을 펼치는 것처럼 나온다. 이에 배 전 아나운서가 "펠레 스코어(3-2)가 됐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를 두고 배 전 아나운서가 방송 조작에 가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배 전 아나운서는 오랜 기간 실제 스포츠 중계를 해온 사람인데, 어떻게 승부가 조작됐다는 걸 알면서도 가만히 있을 수 있냐"고 얘기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면서 '골 때리는 그녀들' 다음 회차 방송이 나갈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SBS 측은 "앞으로 방송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봐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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