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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연극원 출신 3명, 올해 신춘문예 당선

등록 2022.01.04 14:45:07수정 2022.01.04 14: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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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22년도 신춘문예에 당선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 작가 3명. 왼쪽부터 함윤이, 정소정, 진용석. (사진 = 한예종) 202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2022년도 신춘문예에 당선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 작가 3명. 왼쪽부터 함윤이, 정소정, 진용석. (사진 = 한예종) 2022.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수학한 3명의 작가가 올해 신춘문예에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4일 한예종에 따르면 연극원 극작과 서사창작전공 예술사를 졸업한 함윤이 작가는 '되돌아오는 곰'을 통해 2022년도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됐다.

연극원 극작과 전문사를 졸업한 정소정 작가는 '미쓰 불가마'를 통해 한국경제 신춘문예 스토리 부문 1등, 진용석 작가는 '고정관념 타파클럽'을 통해 같은 부문 2등에 각각 당선됐다.

'되돌아오는 곰'은 고독한 한 사람이 그보다 더 고독한 곰을 만나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그 외로움을 알아보고 돌봐 주는 존재가 어딘가에 있다는 것이 뭉클함을 안겨 줬다는 평이다.

함윤이 작가는 "열네 살의 나는 여러 가지 삶을 살고 싶어서 소설을 쓰기로 했다. 하나의 몸으로 다양한 삶을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같았기 때문"이라며 "이 소설을 쓰는 동안에도 주위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했다. 곳곳에서 제 삶을 씩씩하게 살아가는 가족과 친구들, 그 사람들이 건네준 선의 혹은 먹을거리 덕분에 무사히 살아올 수 있었다"고 지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미쓰 불가마'는 사춘기 이후 절대 대중목욕탕을 가지 않은 스물아홉 살 여성이 우연히 여성 전용 불가마에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정소정 작가는 201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부문으로 당선돼 연극계에선 이미 극작가로 활동 중이다.

정 작가는 "내가 좋아하는 목욕탕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잘 모르는, 다양한 연령대 사람을 만나기엔 목욕탕만큼 좋은 곳이 없다"며 "드라마에서 인물들이 탕에 들어가고, 찜질하는 걸 보면 시청자들도 그 따뜻했던 몸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외로워서 TV 보는 게 낙인 사람들에게 재미와 위로를 줄 수 있는 드라마를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고정관념 타파클럽'은 어느 날 서울 밤섬에 소행성이 추락한 뒤 잠이 들면 몸이 액체화한다거나, 웃으면 미끄러진다거나, 이마에 꽃이 핀다거나 등 쓸데없는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생겨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대본이다. 진용석 작가는 2012년 '창작집단 빛과돌'이란 극단을 세워 '시에나, 안녕 시에나', '레알 솔루트', '에이미 Go'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진 작가는 "단순히 시간 때우기용 작품은 만들고 싶지 않다. '고정관념 타파클럽'도 황당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 '신획일주의'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아직 부족하지만 단순히 끝낼 때가 돼서 끝을 내는 작품이 아니라 파토스적으로 여운이 남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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