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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비전제시에 로봇주 또 급등…"이상 과열 우려"

등록 2022.01.05 07:00:00수정 2022.01.05 0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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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C 상한가, 로보로보 25% 급등

LG전자, CES 비전제시 예고에도

"과도하게 반응, 테마주 과열 우려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1 국방과학기술 대제전에서 관계자가 사족보행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2021.12.0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1 국방과학기술 대제전에서 관계자가 사족보행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2021.1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로봇사업 진출을 밝히면서 로봇주가 또 다시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LG전자가 사업을 구체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급등하는 만큼 자칫 내용 없는 테마주가 될 수 있어 신중함이 요구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TPC는 29.87% 오른 5130원 상한가에 마감했다. 지난 1979년에 설립된 TPC는 공장 자동화 부품과 전동 모터, 리니어모터를 활용한 릭교로봇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신규사업으로 협동로봇 전략팀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미래 비전으로 인공지능, 모빌리티와 함께 로봇을 제시, TPC 등 로봇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개막 전야 행사로 미래비전을 소개하는'LG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를 개최하는데, CES공식사이트를 비롯 LG전자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행사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투자업계에서는 LG전자가 로봇사업에 뛰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로봇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TPC를 비롯 다른 로봇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로보로보는 25.80% 오른 1780원에 마감했다. 로보로보는 교육용로봇과 로봇용 학습소프트웨어, 관련 교재 등 교육에 사용되는 로봇과 부수제품을 연구개발하고 판매하고 있다.
LG전자, CES서 혁신 제품·솔루션 대거 공개(자료제공 = LG전자)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 CES서 혁신 제품·솔루션 대거 공개(자료제공 = LG전자) *재판매 및 DB 금지



유진로봇도 9.22% 올랐다. 1988년 설립된 유진로봇은 자율주행 로봇솔루션과 물류로봇, 청소로봇, 스마트팩토리 분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자율주행에 필요한 토털 솔루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휴리로봇(6.28%), 에스피시스템스(2.88%), 삼익THK(2.65%), 스맥(1.21%), 알에스오토메이션(0.69%), 로보스타(0.67%) 등도 강세 마감했다.

로봇주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진출을 공식화했을 때부터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구체적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황임에도 과도하게 급등한 것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이번에도 LG전자가 비전만 제시했을 뿐인데 또 한 차례 상승하자 전문가들은 투자에 앞서 신중할 것을 권했다. 특히 LG전자는 이미 SG로보틱스와 로보스타를 잇달아 인수하는 등 로봇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인 바 있어, 이번 비전이 크게 새로운 내용도 없는 만큼 상승세가 과도한 것은 아닌지 면밀히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

최근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일부 이슈에 테마처럼 반응하고 있는 만큼 테마주 양상으로 흐르는 것은 아닌지 구분해 투자하는 것도 요구된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단기간에 실적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은 사업인 만큼 실현 가능성 여부를 따져보고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 로봇 사업으로 실적을 내고 있는지, 적자가 크게 나고 있진 않은지 구체적으로 살펴야 한다"며 "해당 기업이 삼성·LG전자의 사업과 연관은 있는지, 그에 비해 지난달 과도하게 오른 것은 아닌지 비교하며 신중하게 투자에 임하는 것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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