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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근래 대통령 중 인터뷰·기자회견 가장 적어

등록 2022.01.10 03:19:06수정 2022.01.10 05: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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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타우슨대 쿠마르 교수 연구결과 보도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 스태추어리홀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충성하는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1주년을 맞아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 사태'를 미국 민주주의의 목에 칼을 겨눈 '무장 반란'으로 지칭하며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맹렬하게 비판했다. 2022.01.07.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 스태추어리홀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충성하는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1주년을 맞아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 사태'를 미국 민주주의의 목에 칼을 겨눈 '무장 반란'으로 지칭하며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맹렬하게 비판했다. 2022.01.07.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취임 1년이 지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근래 대통령들 중 기자회견이나 언론 인터뷰에 가장 인색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AP통신은 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타우슨 대학의 정치학 교수이자 백악관 인수인계 프로젝트 책임자 마사 조인트 쿠마르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쿠마르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보다 행사장에서 질문을 더 많이 받았지만 답변을 하는데 보내는 시간은 더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리 예정된 연설이 끝난 후 질문을 받을 때 거의 후속 답변 없이 짧은 대답을 한다"고 했다.

연구 결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취임 1년 동안 22건의 언론 인터뷰를 했다. 이는 근래 전직 대통령들 중 어느 누구보다도 적은 횟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92회, 버락 오바마 156회, 조지 W. 부시 49회, 빌 클린턴 54회, 조지 H. W. 부시 46회 등이었다.

다만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보다는 많았다. 왜냐하면 레이건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1981년 암살 미수 사건을 당해 외부 일정을 대폭 줄였었기 때문이다. 그는 다음 해 59회의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해 6번의 단독 기자회견과 3번의 방문국 정상과의 공동 기자회견 등을 진행했다. 총 9회에 그친 것이다.

이에 비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2회, 버락 오바마 27회, 조지 W. 부시 19회, 빌 클린턴 38회, 조지 H. W. 부시 31회 등이었다.

이처럼 적은 횟수의 일대일 인터뷰와 공식 기자회견은 백악관 출입기자 협회의 불만을 불러왔다. 횟수를 늘려달라는 언론의 요청도 잇따랐다.

스티븐 포트노이 백악관 출입기자 협회장은 "우리는 올해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적 관심사에 대한 견해를 배울 기회가 거의 없었다. 짧은 문답은 대중의 관심사에 대한 대통령의 견해를 파악하는데 불충분하다"고 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계속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취임 첫해 인터뷰와 기자회견 수에 영향을 미쳤다며 기자들과의 교류가 빈번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미주리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과 브라이언 오트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왜 낮은지는 적은 횟수의 인터뷰와 기자회견의 영향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중문화와 소셜미디어가 대통령을 미국의 일부와 연결할 기회를 제공하지만 전통적인 방송과 인쇄 매체를 통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유권자들과 연결될 수 있다. 이것이 단절을 바로 잡는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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