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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연착륙한 추신수, 2년차는 어떨까

등록 2022.01.14 0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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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성 첫해 시즌 초반 다소 고전

수준급 출루 능력·선구안 뽐내

지난해 타율 0.265 21홈런 25도루 기록

팔꿈치 재활 순조…전문가 "올해보다 나은 활약 펼칠 것"

[인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2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말 노아웃 주자 3루에서 SSG 추신수가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1.06.02. park7691@newsis.com

[인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2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말 노아웃 주자 3루에서 SSG 추신수가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1.06.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추추 트레인' 추신수(40·SSG 랜더스)가 KBO리그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적응을 마친데다 그를 괴롭히던 팔꿈치 통증을 털어낸 만큼 지난해보다 한층 나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잖다.

추신수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6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타자로 활약하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의 성적을 거뒀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를 기록했으며 호타준족의 잣대로 평가 받는 20홈런-20도루를 3차례나 달성했다. 2018년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뽑혔고, 현재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홈런(218개)과 최다 타점(782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해 2월 자신에 대한 보류권을 갖고 있던 SSG와 연봉 27억원에 계약, 전격 KBO리그행을 택했다.

KBO리그 첫해 추신수는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 21홈런 69타점 25도루 84득점의 성적을 냈다.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데다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와 다른 KBO리그의 스트라이크 존 및 처음 상대하는 한국 투수들에 적응하느라 다소 고전했다. 5월까지 추신수의 타율은 0.233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KBO리그에 적응한 추신수는 점차 제 궤도로 진입했다. 7월에 나선 9경기에서 타율 0.310으로 상승곡선을 그렸고, 후반기 타율 0.276을 찍었다.

의미있는 기록도 세웠다.

그는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 달성 기록을 갈아치웠다. 39세 2개월 22일의 나이로 20홈런-20도루를 작성해 양준혁이 2007년 작성한 종전 최고령 기록(38세 4개월 9일)을 다시 썼다.

KBO리그에서도 뛰어난 선구안 능력을 과시한 추신수는 103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2021시즌 100개 이상의 볼넷을 기록한 것은 추신수를 비롯해 4명 뿐이다. 또 SSG 구단 최초 기록이다.

아울러 추신수는 출루율 0.409를 기록해 이 부문 6위를 차지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추신수은 커다란 존재감을 과시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기술적, 정신적 조언을 해주면서 더그아웃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후배 선수들을 위해 KBO리그 환경 개선에 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개진했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KBO리그에서 첫 시즌을 마친 추신수는 올해도 SSG에서 뛰기로 했다.

전직 메이저리거의 관록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다. 추신수는 2021시즌을 마친 후 "볼넷 100개 이상, 도루 20개 이상으로 아직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면서도 "생각보다 출루율이 낮았고, 득점도 더 많이 했으면 했다"고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다.

추신수가 KBO리그에서 1년간 뛰며 적응을 마친 만큼 한층 나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에는 지난 시즌 초반처럼 적응할 시간이 따로 필요 없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이지만, 스프링캠프도 중반에는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활은 순조롭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수비를 많이 나가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추신수는 지난해 11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외야수보다 지명타자로 나가는 일이 많았던 추신수는 시즌을 마치고 "수비를 포기하고 타격만 하면 편할 수 있지만, 팀에는 마이너스"라며 수술을 결심했다.

미국 텍사스에서 제활 중인 추신수는 2월초 미국에서 검진을 받은 뒤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개막전부터 타격에 임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 수비는 6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지난해 시즌이 지나면서 적응을 하는 것이 보였다. 지난 시즌 후반기 모습을 생각한다면 올 시즌에는 한층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타석에서 투수를 대응하는 방법을 아는 타자고, 1년을 KBO리그에서 해봤다. 타율은 올해보다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추신수가 지난 시즌 초반 훈련 부족과 KBO리그 적응 문제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지난해 도루 25개를 한 것은 스피드가 살아있다는 것"이라며 "1년간 적응하고, 본인 루틴대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타율은 더 올라갈 것이다. 홈런은 30개 이상 때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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