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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노바백스 사전예약…미접종자 참여 늘어날까

등록 2022.02.21 05:00:00수정 2022.02.21 05: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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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상 미접종자 기본접종 중심 노바백스 접종

예약일 2주 후부터 접종일 선택…3주 후 2차 접종

당일 접종 가능…mRNA 맞은 후 교차접종도 허용

접종률 제고 기대…전문가 "유의미하진 않을 듯"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보건소에서 시민이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보건소에서 시민이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사전예약이 21일부터 시작된다.

기존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에 대한 불안감으로 접종을 회피해왔던 이들에게 대안이 생긴 것으로 미접종자 접종률 제고에 도움이 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2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 등을 중심으로 한 노바백스 백신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노바백스 백신은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이다. 방역 당국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 사항에 따라 18세 이상 미접종자에 대한 1·2차 기본 접종을 중심으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는 사전예약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고령층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한 대리예약 또는 전화예약(1339)도 가능하다.

예약일 2주 이후부터 접종일 선택이 가능하며 2차 접종일은 1차 접종일로부터 3주 후로 자동 예약된다.

사전예약 완료자는 7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 1만2900개소에서 예약일에 맞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4829명으로 집계된 지난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2.02.2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4829명으로 집계된 지난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2.02.20. [email protected]



방역 당국은 지난 14일부터 노바백스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당일 접종 지정 위탁기관 1200개소, 보건소에서 당일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카카오톡, 네이버를 통해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 확인 후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당일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지정위탁기관은 다음 달 6일까지 운영된다.

앞서 다른 백신을 접종한 이들도 노바백스 백신을 활용해 교차 및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방역 당국은 2차 접종의 경우 1차 접종과 동일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지만, mRNA나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을 접종한 후 의학적 사유나 의사 소견으로 접종 금기·연기 진단을 받은 경우 노바백스 백신을 교차 접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노바백스로 기본 접종을 받았다면 3차 접종은 노바백스 백신을 맞아야 한다. 다만 화이자 등 mRNA 백신으로 3차 접종을 원할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어도 교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노바백스 백신을 맞은 이들은 총 3만2397명이다. 접종 차수별로 1차 2만7065명, 2차 1150명, 3차 4182명이다.

노바백스 백신의 사전 접종이 시작되면서 방역 당국은 미접종자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mRNA 계열 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꺼려온 이들에게 대체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14. [email protected]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임상결과는 부족한 상황이지만 플랫폼상 B형 간염 백신이나 자궁경부암 백신 등과 상당히 유사하고 독감 백신과도 실제로는 같은 계열의 백신으로 여겨진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 90% 내외의 감염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도 대부분 경증~중간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1% 이하로 낮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접종자의 비중이 이미 절대적으로 적은 상황이고, 이 중 백신 접종 이후 상태를 우려해 백신 접종을 못받는 사례도 다수인 만큼 접종률이 유의미하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mRNA 계열 백신 플랫폼에 대해 불안감을 가졌던 이들에게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라면서 "노바백스 백신을 통해 몇 만명 정도라도 접종에 참여한다면 중환자 수 감소나 중증화율 감소에 있어선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이들이 5% 정도이고 이들의 의사가 확고한 만큼 남은 이들이 모두 접종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노바백스가 기존 B형 간염 백신 기반이라 안전하다고는 생각하지만 너무 늦게 나왔고 부작용 등에 대해서 임상연구 데이터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방역패스 등이 계속된다면 미접종자 중 노바백스 백신을 맞는 사례는 늘 수 있지만 지금 상태로선 오미크론 자체를 백신으로 막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 교수는 "특히 고령층 중에선 백신을 안 맞는 것이 아니라 못맞는 사례도 다수이기 때문에 미접종자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하기는 어렵다"면서 "3차까지 접종해도 돌파감염되는 사례도 나오는 만큼 정부가 생각하는 것 만큼 접종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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