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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에 또 '버벅'...MTS 먹통 언제까지

등록 2022.02.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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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런티어 상장 첫날 '따상' 풀리자

또 버벅여… 고객보상에 사과했지만

경험없는 중소형사 여전히 문제 반복

"서버 미리 업그레이드 등 준비 필요"

공모주에 또 '버벅'...MTS 먹통 언제까지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공모주 상장 첫날 증권사 전산장애가 또 발생했다. 지난 23일 퓨런티어 상장 첫날 유안타증권을 이용하던 앱과 홈페이지가 버벅이며 고객불안을 초래했던 탓이다.

24일 유안타증권은 자사 홈페이지에 '주문, 계좌조회 지연에 대한 보상 접수 절차 안내'란 게시물과 함께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퓨런티어는 높은 청약률과 수요예측 경쟁률로 관심을 모았다. 상장 첫날 한때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성공했지만 바로 상한가가 풀렸다. 두자릿수 강세를 보이던 퓨런티어는 결국 4.00%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퓨런티어 주관사였던 유안타증권을 이용한 고객들 사이 HTS(홈트레이딩시스템)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개장 초반 서비스 지연으로 정상적으로 매도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면서 고객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매도 못한 건에 대해 주문을 시도했던 가격 등과 피해내역을 자세히 남겨주면 접수 순서대로 처리해드리겠다"며 "지연시간대에 신규 매수하지 못한 건에 대해 처리가 어려우니 양해해달라"고 남기면서 또 한번 분통을 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퓨런티어 청약 첫날 유안타증권 전산장애에 따른 불만 게시물 *재판매 및 DB 금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퓨런티어 청약 첫날 유안타증권 전산장애에 따른 불만 게시물 *재판매 및 DB 금지



공모주 상장 때마다 전산장애가 발생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과 달리 상장 첫날 '따상' 행진에 실패하면서 거래량이 몰리자 이를 증권사 서버가 감당하지 못하면서 순간 먹통이 발생하는 일이 잦아서다. 제 때 매도나 매수를 못한 투자자로 불만이 제기된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을 시작으로 대부분 대형 증권사들에서 전산장애가 터지면서 불만이 폭주했고, 이들 증권사는 이 과정에서 서버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하지만 특히 대형 IPO(기업공개) 주관 경험이 많지 않은 중소형사에서 뒤늦게 전산장애 문제가 터지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른 증권사들 문제 나는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는데, 그거 보고도 준비 안 했다니", "이제 공모주 상장한다고 하면 미리 서버좀 점검하면 안되나" 등 불만이 올라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최다 민원건수가 접수된 증권사는 대신증권이었으며, 이 역시 지난 11월 카카오페이 상장 첫날 발생한 전산장애로 고객 불만이 접수된 때문이다. 지난달 하이투자증권도 LG에너지솔루션 코스피 입성날 증권시스템이 40여분 먹통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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