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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OTT]한화이글스의 현재와 카니예 웨스트의 역사

등록 2022.04.01 0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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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OTT]한화이글스의 현재와 카니예 웨스트의 역사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뉴시스는 넷플릭스·왓챠·웨이브·디즈니+·티빙 등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수준 높은 드라마·영화·다큐멘터리 등을 매주 2편씩 소개한다.

4월 첫 번째 주엔 왓챠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클럽하우스'와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지-니어스 카니예 3부작'을 골랐다.

소중한 시도, 귀한 기록…클럽하우스(왓챠)

[클로즈업 OTT]한화이글스의 현재와 카니예 웨스트의 역사


'클럽하우스'는 프로야구팀 한화이글스의 리빌딩 과정을 담은 왓챠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다. 한화이글스가 2021시즌을 준비하고 시즌을 치르는 모습을 6회 분량 시리즈로 만들었다. 이 시도는 국내 온라인 스트리밍(OTT)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꽤나 의미가 있다. 모두가 드라마 히트작을 내기 위해 달리고 있을 때 누군가는 이런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처음 시도해서 결국 결과물을 내놨으니까 말이다. '클럽하우스'는 말 그대로 귀한 기록이다.

아마 영화 '머니볼'이나 드라마 '스토브리그', 아마존의 '올 오어 낫띵(All or Nothing)' 시리즈나 넷플릭스의 '죽어도 선덜랜드' 같은 다큐멘터리를 재밌게 본 시청자라면 '클럽하우스' 역시 흥미로울 것이다. 지난 10년 간 네 차례 꼴찌를 했고, 대체로 하위권에 머물렀던 한화이글스는 2021시즌을 앞두고 카를로스 수베로라는 베네수엘라 출신 감독을 영입해 리빌딩을 시작했다.

이 작품은 제목처럼 경기장이 아닌 장소들에서 한화이글스라는 팀이 성공적인 리빌딩을 위해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엿본다. 클럽하우스는 물론이고 불펜, 연습장, 2군 연습장, 각종 사무실에서도 한화이글스는 계속 노력 중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스포츠 다큐멘터리 특유의 에너지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이건 연출의 잘못이라기보다는 한화이글스가 2021시즌에도 최하위에 머물렀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 작품을 다 보고나면 궁금해진다. 한화이글스의 2022시즌은 괜찮을까.

그 인간이 궁금하다면…지-니어스 카니예 3부작(넷플릭스)

[클로즈업 OTT]한화이글스의 현재와 카니예 웨스트의 역사


카니예 웨스트는 2000년대 이후 전 세계 대중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아티스트다. 그가 2004년 '더 컬리지 드롭아웃'(The college Dropout)으로 데뷔한 이후 힙합을 기반으로 한 음악은 모두 카니예 웨스트의 영향 아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젠 그가 뭘 하든 그건 힙합이다. 아마 그가 '판소리에 랩을 해도' 그걸 힙합이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카니예 웨스트는 이제 음악을 너머 전 세계 패션업계마저 이끌고 있다.

그렇다고 그가 천재로 칭송받느냐, 어떤 누구도 그가 천재라는 걸 부인하진 않지만 그를 찬양하진 않는다고 말해야 정확할 것이다. 그가 데뷔 후 보여준 갖가지 기행을 보면 정신이 똑바로 박힌 인간이라고는 볼 수 없으니까 말이다. 최근엔 전처 킴 카다시안을 스토킹하다가 인스타그램 계정이 정지되고 그래미 시상식 무대에 설 수도 없게 됐다나.

'지-니어스 카니예 3부작'은 이런 카니예 웨스트가 어떤 사람인지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다. 이 다큐멘터리는 넷플릭스가 2019년에 내놓은 래퍼 트래비스 스콧 다큐멘터리 '트래비스 스콧:날 수 있어'처럼 스타일리쉬 하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놀라운 건 카니예 웨스트가 슈퍼스타가 될 거란 걸 확신한 그의 친구 쿠디가 카니예 웨스트가 데뷔하기 전부터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영상으로 남겨놨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우린 그 대단한 카니예 웨스트가 제이지의 회사 라커펠라(Roc-A-Fella)의 마케팅 직원 앞에서 랩하는 모습, 그가 왜 최근에 자신의 이름을 앞뒤 다 떼고 '예'(Ye)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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