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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희곡 4편 낭독공연…고선웅·문삼화·임지민 참여

등록 2022.04.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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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조와 양수' 공연 사진. (사진=국립극단/元未 제공) 2022.04.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조와 양수' 공연 사진. (사진=국립극단/元未 제공) 2022.04.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고선웅, 문삼화, 임지민 등 쟁쟁한 한국연출가 및 창작자들이 참여한 '제5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이 열린다.

한중연극교류협회, 국립극단, 주한중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하는 제5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은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지난 2018년 시작한 중국희곡 낭독공연은 중국의 전통희곡과 현대희곡을 국내에 소개하는 장이다. 그동안 27편의 중국희곡을 번역 출판했으며 번역된 작품을 낭독공연 형태로 국내 연극계에 소개해 왔다. 올해는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중국희곡 4편을 엄선했다.

국가 1급 작가로 지정된 자오야오민과 중국의 '베케트', '핀터'로 불리는 실험연극인 장셴의 단막극을 엮은 '붉은 말'&'만원 버스'가 13~14일에 선보인다. 두 작가는 중국 문화대혁명 이후 자라난 세대로 현대 중국사회와 현대인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담은 작품을 선보여 왔다.

'붉은 말'은 방향을 잃어버린 시대에서 각자 살아남는 방식과 꿈꾸는 미래를 그린 단막극으로 개혁 개방 이후의 혼란스러운 중국을 표현했다. '만원 버스'는 만원 버스라는 숨 막히는 공간에서 차오르는 극단적인 분노를 표현한 2인극으로 감시와 통제에 따른 불안, 분노를 다루고 있다. 연출은 서울시극단 단장인 문삼화 연출이 맡는다.
[서울=뉴시스]'붉은 말' 연합공연(1985). (사진=趙耀民/국립극단 제공) 2022.04.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붉은 말' 연합공연(1985). (사진=趙耀民/국립극단 제공) 2022.04.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5~16일에는 천야셴의 '조조와 양수'가 무대에 오른다. '계륵 이야기'로 유명한 삼국지의 두 인물 조조와 양수 사이의 갈등을 모티브로 한 경극 형식의 창작 역사극으로, 권력과 지식인의 속성, 인간의 유한성에 대한 사색을 담고 있다. 개혁 개방 이후 창작된 전통극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다.

임지민이 연출을 맡았으며, 이번 낭독공연에선 배우 9인과 우리 전통 악기 생황, 율기, 송훈의 연주가 함께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 작품은 중국 3대 문호로 불리는 라오서의 '찻집'으로 16일과 17일에 선보인다. 북경 유태 찻집을 배경으로 청나라 말 무술변법 시기, 제국 열강의 이권과 연결된 군벌 전쟁 시기, 신중국 수립 전야 민국 시기까지 세 역사적 시기에 벌어진 일과 그곳에 드나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물 군상의 삶을 통해 뒤틀린 중국 현대사 50년 흐름이 뚜렷이 드러나는, 중국적이면서 인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낙타상자',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회란기' 등 중국희곡과 연이 깊은 연출가 고선웅이 연출하고, 34인의 배우가 등장하는 대규모 낭독공연이다.
[서울=뉴시스]북경인민예술극원 '찻집'(1989) 공연 사진. (사진=국립극단/李晏 제공) 2022.04.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북경인민예술극원 '찻집'(1989) 공연 사진. (사진=국립극단/李晏 제공) 2022.04.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밖에 '중국 청년세대의 연극하기'를 주제로 한중수교 30주년 이후의 미래를 모색하는 심포지엄이 17일 오후 5시30분에 진행된다. 평론가 백두산이 사회를 맡고, 한국 측 토론자로 극작가·연출가인 창작집단 푸른 수염의 안정민, 신촌극장장 전진모가 참여한다. 중국 측 발제자로는 신청년극단을 창단한 연출가 리젠쥔, 신전실험극단을 창단한 연출가 왕충이 온라인으로 함께한다.

낭독공연은 심포지엄을 포함해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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