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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수교 60주년…한국, 보고타국제도서전 주빈국 참가

등록 2022.04.13 10:26:24수정 2022.04.13 11: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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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5월2일 '공존' 주제로 남미에 한국 도서·문화 알려

콜롬비아 수교 60주년…한국, 보고타국제도서전 주빈국 참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콜롬비아 수교 6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가 '보고타국제도서전(FILBo)' 주빈국으로 참가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보고타국제도서전에서 주빈국관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문학번역원, 국립과천과학관, 주멕시코 한국문화원 등이 함께 참여한다.

주빈국 참가는 지난해 8월 콜롬비아 이반 두케 대통령 방한 당시 양국간 출판 교류와 협력의 계기를 마련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콜롬비아 역시 오는 6월 한국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한다.

1988년에 시작된 '보고타국제도서전'은 매해 평균 60만 명이 방문하는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도서전이다. 5만1000㎡ 전시장에 600여 개사가 참여해 1500여 회에 달하는 문화·문학·예술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 도서전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황희 장관은 "올해 '보고타국제도서전' 주빈국 행사를 통해 역량 있는 한국 작가와 작품들이 남미 시장에 진출하고, 새로운 출판 교류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이번 수교 기념행사를 계기로 양국이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다지고 상호 발전적 관계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존'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 주빈국관 운영

한국은 역대 최대 규모인 3000㎡의 주빈국관에서 '공존'을 주제로 전시와 문학 행사, 공연, 영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주빈국관에서는 코로나19로 변화된 사회 속에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국가와 국가'의 문제를 다루는 도서 100여권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작가 9명이 참여해 만든 선집(앤솔로지)과 은희경, 정유정 등 참여작가 5명의 주요 작품도 소개된다.

한국 책 디자인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수상작 전시', 이수지·백희나 작가 등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우수한 한국 그림책과 작가를 소개하는 '그림책 전시'도 진행된다.

은희경·한강·정유정·김경욱 등, 콜롬비아 독자와 만나

보고타국제도서전에서는 김경욱·은희경·이문재·정영수·정유정·한강(온라인 참가) 등 문학 작가 6인이 참가, 남미 지역 독자들과 만난다.

이들은 한국문학번역원 주관으로 열리는 문학 행사에 참가, 한국 작가의 작품세계를 현지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다양한 담론에 대한 시각을 소개한다.

한국문학번역원이 보고타시 문화예술국과 공동으로 제작한 한국문학 선집(앤솔로지) 출간 기념회와 보고타 시내 도서관, 콜롬비아 국립대학교 등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학 행사도 진행한다. '빅 브라더(김경욱)', '내일의 연인들(정영수)' 등 한국문학을 원작으로 하는 단편영화 네 편도 소개된다.

이수지·박연철 등 그림책 작가 행사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을 비롯해 스페인어로 번역·출간된 한국 그림책 등 170여 권을 전시한다.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와 박연철·김효은·정진호 작가를 비롯해 김서정·김지은 평론가 등이 참여하는 작가 행사도 진행된다. 작가의 낭독을 듣거나 작가와 함께 그림 그리기, 그림책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됐다.

김홍중(사회학)·김백영(역사사회학)·정인경(과학)·강호정(생태학) 등 비문학 작가는 대담 행사를 진행한다. 웹툰 '며느라기'의 수신지 작가가 콜롬비아 언론학자 엔리케 우리베 교수와 '이야기하기의 새로운 방식'을 주제로 논의한다.

과학·한국어·전통문화예술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한국문화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생활 속 도구를 활용해 과학원리를 체험하는 '과학체험장'을 운영하고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한복 입기, 한옥 배경 사진 찍기, 수공예 강좌 등을 진행한다.

세종학당재단은  한국어를 쉽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표준화한 교육과정과 교재, 학습 모바일 응용프로그램 등을 소개한다. 아시아-이베로아메리카 문화재단은 양국 문화의 다양성과 유사성을 통해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토론회를 진행한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서의철 가단의 한국 전통음악 공연이, 29~30일에는 케이팝 춤 커버 공연이, 23~24일에는 김복희 무용단의 '춤의 향기' 공연이 각각 진행된다.

특히 사물놀이와 무속·탈춤 등 한국 전통적 소재와 비보이(B-boy)를 융합한 전통연희 '라온판' 공연은 현지의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와 같은 한국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도서전 기간 중 상시 운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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