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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50대 기업 ESG 평가지수 최초 공개…1위 SK

등록 2022.04.25 10: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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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SK, 2위 현대차, 3위 삼성, 4위 LG, 5위 KT&G 순

'꼴찌' 50위 태광그룹…영풍·중흥건설·HDC·호반건설 하위권

10명 중 7명 "文정부 들어 경제민주화 퇴보하거나 정체"

[서울=뉴시스]박민석 기자 =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2021.02.10.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민석 기자 =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2021.0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시민사회가 평가한 국내 50대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수가 최초로 공개됐다.

경제민주화시민연대는 한국투명성기구, 민생경제연구소와 함께 50대 기업에 대한 ESG 평가지수를 25일 발표했다.

시민사회 노동계 250인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공정자산을 기준으로 50대 기업에 대한 ESG 성적과 순위를 매겼다.

경제민주화시민연대는 "50대 기업 중 상위 기업집단의 경우 국제기준에 상당히 부합하는 ESG 지속가능 경영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하위 5개 기업집단의 경우 환경위협과 노동인권, 사회공헌, 지배구조, 중대재해 등 평가기준 대부분의 영역에서 ESG 기준을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시민사회 ESG 평가지수의 중간값 174.92 포인트에 대비해 상위권 5개 기업집단의 평균치는 203.40 포인트로 나타났으나, 하위권 5개 기업집단의 평가지수 평균치는 137.64 포인트에 불과했다.

1위는 300 포인트 만점에 225.71 포인트를 받은 SK그룹으로 계열사 전반의 적극적인 ESG 지침 반영과 RE100 참여 등 글로벌 컨센서스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위는 211.86 포인트의 현대자동차그룹, 3위는 193.29 포인트로 삼성그룹 순이었으며 4위 LG그룹 193.12, 5위 KT&G 193.02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대기업은 해외의 유수 ESG 지수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지속가능성과 사회공헌에 대한 국내외 기준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하위 5개 기업집단은 46위 호반건설 145.32, 47위 HDC 144.79, 48위 중흥건설 134.69, 49위 영풍 134.47, 50위 태광그룹 125.74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경제민주화시민연대는 한국투명성기구, 민생경제연구소와 함께 50대 기업에 대한 ESG 평가지수를 25일 발표했다. (사진 = 경제민주화시민연대)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경제민주화시민연대는 한국투명성기구, 민생경제연구소와 함께 50대 기업에 대한 ESG 평가지수를 25일 발표했다. (사진 = 경제민주화시민연대)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경주 경제민주화시민연대 상임대표는 "매출 규모와 산업 업종을 반영한 평가 가중치를 반영했음에도 ESG 기준 도입에 산업별 격차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위 그룹의 경우 기업 공개부터 공시 내용, 재해 사고, 환경 폐기물, 주주 권리 등 전반적인 평가에서 ESG 지속경영과 사회공헌에 대해 무관심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개별 대기업에 따른 편차가 명확함에도 건설과 석유화학 부문의 저조한 성과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아울러 50대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은 5.6%에 그치는 등 기업 대부분이 여전히 성평등 정책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 여성임원 성비는 25.6%이고, 미국은 30%인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여성임원 비율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이번 ESG 평가지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8개월 이상 국내외 ESG 인덱스와 공시자료, 언론보도 등을 전수조사 및 계량화한 결과다. 개별 기업에 대한 온라인 피드백과 언론의 사건·사고 빅데이터 분석값까지 반영했다.

한편 경제민주화시민연대는 ESG 평가 지수 산정과 함께 경제민주화 성취 및 ESG 방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는 시민사회 노동계 전문가 252명이 참여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민주화 성과에 대해 35.7%는 "오히려 퇴보했다"고 답했으며, 31.8%는 "정체됐다"고 응답했다. ESG 담론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으로는 26.6%가 '환경'을 지목했으며 지배구조 23.4%, 사회 부문 22.6%, 준법 분야 15.9%, 노동 분야 11.5% 등이 뒤를 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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