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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나만의 새로운 홈카페…커피머신·원두의 고급화

등록 2022.05.01 06:30:00수정 2022.05.01 09: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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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 커피→전자동…프리미엄 가속화

렌탈 기업까지 홈카페 시장공략 박차

'스페셜 커피' 관심…소비자 취향 다양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커피머신.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커피머신.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홈카페족'이 늘면서 커피머신과 특별한 원두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구독 서비스가 호황을 맞은 가운데 원두 커피를 집이나 회사로 구독해 마시는 소비 형태가 선호되면서 커피 구독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스타트업이 주도하던 커피 구독 시장에 중견기업의 렌탈 서비스까지 등장하면서 시장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장소가 집과 오피스로 확장되고 취향이 고급·세분화되면서 커피를 즐기는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커피 머신이 고급화 되고 있다. 그동안 캡슐 커피 머신이 대세였다면 현재는 하이엔드급 전자동·반자동 커피 머신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커피 캡슐은 맛과 양이 정해진 반면 상업용 커피 머신이라 불리는 전자동·반자동 커피 머신은 원하는 원두를 취향에 맞춰 그라인딩해 내려 마실 수 있다.

실제로 올해 연초부터 최근까지 커피 머신 렌탈 이용률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한다. 커피 머신 중에서도 고가의 프리미엄 전자동 커피 머신이 주목받고 있다.

원두데일리 정새봄 대표는 "유럽 커피 머신 중에서 인지도가 높은 유라(JURA)가 가격대와 추출의 전문성 두 가지 측면에서 안정적이어서 홈·오피스 커피 머신으로 인기가 좋다"며 "호텔에서는 프랑케, WMF와 같은 프리미엄 머신 위주로 선택되고 있다"고 말했다.

렌탈 기업들도 홈카페용 커피 머신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매직은 '필립스, 라떼고' 스페셜 렌탈 서비스를 선보였다. 청호나이스도 높아지는 홈카페 수요에 맞춰 지난해 말 커피 사업부문을 신설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연초부터 얼음 나오는 커피머신 '에스프레카페'의 광모 모델로 가수 임영웅을 내세우고 렌탈료 할인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또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 4개 지점(서울숲점·역삼3호점·강남4호점·신사점)에 체험존을 오픈했다.

최고급 커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커피업계는 '스페셜티 커피'를 보다 쉽게 맛볼 수 있는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는 원두의 향미, 산미, 보디감, 균일성 등을 엄격히 평가하는 스페셜티커피협회(SCA) 품질 평가에서 총점 100점 중 80점 이상을 얻은 최고급이다. 소비자의 커피 취향이 다양해지고 까다로워짐에 따라 뛰어난 품질과 차별화된 맛을 자랑하는 스페셜티 커피가 대중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라이언커피는 하와이안 코나 원두로 로스팅한 '싱글오리진 하와이 100% 코나커피'와 '프리미엄 10% 코나 골드 로스트'를 선보였다. 하와이안 코나 원두는 '예멘 모카 마타리', '자메이카 블루마운틴'과 함께 세계 3대 명품 원두로 손꼽힌다.

하와이 빅 아일랜드 코나 일부 지역에서만 극소량 재배되는 코나 원두는 적절한 강수량과 일조량 아래 화산지대의 토양에서 자라 특별한 풍미를 선사한다. '갓 갈아낸 천국의 향기'로 불릴 정도로 풍미와 희소성을 인정받아 백악관 공식 만찬에서도 코나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커피머신에 원두를 붓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커피머신에 원두를 붓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라이언커피의 '싱글오리진 하와이 100% 코나커피'는 하와이안 코나 원두 본연의 맛을 오롯이 담은 제품이다. 은은한 꽃 향과 이국적인 과일 향, 고소한 견과 향이 어우러져 조화롭고 복합적인 풍미를 연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10% 코나 골드 로스트'는 하와이안 코나 원두를 가볍게 맛볼 수 있다. 코나 원두를 10% 비율로 블렌딩해 산뜻하면서도 코나 커피만의 달달한 풍미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적당한 쓴맛과 산미, 깔끔한 뒷맛도 남긴다.

청호나이스는 자사 커피머신 호환 캡슐커피 '자메이카 블루마운틴100%'를 출시했다. 자메이카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원두를 사용했다. 커피 원산지인 자메이카와 제조사 지모카로부터 자메이카 100% 정품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원두는 세계 3대 커피 중 하나다. '커피의 황제'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맛과 향을 자랑한다. 묵직한 보디감에 적절한 단맛·쓴맛·신맛의 조화로 균형감 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네스프레소는 마스터 오리진 '파푸아뉴기니' 커피를 한정 출시했다. 파푸아뉴기니는 높고 험한 파푸아뉴기니 섬의 비옥한 토양과 기후에서 자란 아라비카 품종을 습식 가공한 커피다. 스페셜티커피협회 산하의 비영리 기관인 커피퀄리티인스티튜트(CQI)로부터 최상의 품질임을 공식 인정 받은 스페셜티 등급의 커피다.

커피 산지에 맞는 고유의 가공법과 장인의 손길이 담긴 로스팅을 통해 커피 본연의 풍미와 벨벳같이 부드러운 보디감을 느낄 수 있다. 서늘한 고산지대에서 이틀 간 발효시킨 후 습식 가공하는 과정을 거쳐 커피 체리의 풍부한 과일 향을 더욱 강조했다.

CU는 자체 브랜드 델라페를 통해 세계 3대 원두로 블렌딩한 프리미엄 커피 3종을 선보였다. 신제품 3종은 '하와이안코나 블렌드', '자메이카블루마운틴 블렌드', '예멘모카마타리 블렌드'다.

꽃 향과 과일 향이 특징인 하와이안 코나, 쓴 맛이 적고 고소한 맛이 강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다크 초콜릿이 연상되는 풍부한 향의 예멘 모카마타리 원두 등을 특수 공법으로 추출해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라이언커피 국내 공식 유통사 푸디아 정재원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홈카페 트렌드가 급부상하며 커피에 대한 관심도가 상승해 새로운 원두를 경험해보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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