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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가족도 챙겨라'…스킨십 경영 나선 기업들

등록 2022.05.07 14:41:00수정 2022.05.07 14: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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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소통 강화부터 가족 친화 이벤트 진행

기업별, 임직원 맞춤형 복지 지속 확대 추세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6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책읽는 서울광장' 행사를 찾은 어린이가 어린이날 특별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지난달 23일 개장해 오는 10월 29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에 운영된다. 2022.05.0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6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책읽는 서울광장' 행사를 찾은 어린이가 어린이날 특별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지난달 23일 개장해 오는 10월 29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에 운영된다. 2022.05.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기업들이 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복지를 확대하고 있다. 임직원의 가족까지 챙기고 소통의 시간을 확대해 임직원들과 활발히 접촉하면서 유연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혁신을 이루자는 취지다.

최태원 SK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현장을 직접 찾았다.

SK 그룹 내 사업 현장 곳곳을 누비고 대한상의 회장으로서도 새 정부에 맞춰 다양한 현안을 제시하기 위해 분주한 와중에도 임직원 소통과 스포츠단 격려를 위해 경기를 직관했다. 이날 경기에서 SK나이츠는 안양 KGC인삼공사에 97-76 완승을 거뒀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도 월트디즈니 루크 강 아태지역 총괄사장과 함께 SSG랜더스필드를 방문했다.

SSG 랜더스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가 열린 이날 디즈니코리아와 협업해 '스타워즈데이' 행사를 전개했다. 스타워즈 영화 속 캐릭터들의 퍼레이드와 공연, 광선검 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SK하이닉스는 가정의 달을 맞아 춘천 '레고랜드'를 단독 대관해 구성원들을 초대하는 피크닉데이를 진행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피크닉데이를 시작으로 가족 초청 행사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달 1일까지 레고랜드를 통째로 대관해 매일 구성원과 가족 1만 명씩을 초청한 피크닉데이 현장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4~13세 임직원 자녀들에게는 경기도 이천 M16 반도체 공장을 형상화한 옥스포드 블록과 SK하이닉스 마크가 새겨진 학용품 꾸러미도 선물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양승규 TL(RT공정EC)은 "레고랜드 전체를 대관한 회사의 스케일에 감탄했고, 세심하게 장식한 부분들이 놀라웠다"며 "10주년을 맞아 가족과 함께 역대급 피크닉 데이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고, 새삼 달라진 SK하이닉스의 브랜드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 자녀(8~13세)들을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사옥으로 초대하는 행사를 7일까지 진행한다.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와 마곡 연구개발(R&D) 센터, 파주·구미 사업장을 메타버스로 구현해, 자녀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회사를 체험하고 퀴즈 풀이, 보물찾기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초등생 및 미취학 자녀를 둔 1만2000여명의 임직원에게는 어린이날 기념 선물도 전달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조직문화 개선'을 강조하면서 롯데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신 회장은 "융합된 환경 속에서 연공서열, 성별, 지연 · 학연과 관계없이 최적의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한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역할 중심의 수평적인 조직구조로 탈바꿈해야만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다"라고 주문했다.

이에 맞춰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을 이끄는 나영호 대표는 최근 초등학교에 입학한 임직원 자녀 40여 명에게 응원 편지와 책, 학용품을 선물로 보냈다. 나 대표는 '괜찮아, 우리 모두 처음이야'라는 책과 함께 자녀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편지를 썼다.

백화점을 이끄는 정준호 대표는 회사 인트라넷에 대표 직속 게시판인 '주노 뭐하지'를 만들고,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정 대표는 신입사원 40여 명과 함께 '랜선 회식'을 진행하고, 이들의 부모님들에게 정 대표가 직접 쓴 자필 편지와 함께 꽃바구니를 전했다.

한 기업 인사·기획 관계는 "대표와 임직원이 격의없이 직접 소통하는 문화가 안착하고 카리스마와 함께 친근한 이미지가 중요해진 시대"라며 "직원뿐만 아니라 직원의 가족들도 체감할 수 있는 폭넓은 사내 복지가 기업 평가의 주요 요소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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