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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선 등판하나…국힘 인천시 계양을 지역밀착형 인사 발표 주목

등록 2022.05.10 08:14:52수정 2022.05.10 08: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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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9.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지역밀착형 인사'를 내세우기로 한 가운데,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의 공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인천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이날 발표 예정인 계양을 국민의힘 최종후보로 윤형선 당협위원장, 최원식 전 국회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앞서 윤희숙 전 국회의원을 전략공천 하자는 주장이 당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지역밀착형' 기조와 맞지 않아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준석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우리 당에서 공천받는 분들이라면 결과가 어떻든 간에 1년10개월 뒤 열리는 22대 총선에서도 그 지역구에서 도전할 의지가 있는 분들이 정치했으면 좋겠다"면서 "그런 각오가 있으면 누구든 공천이 될 수 있고, 이게 바로 '지역밀착형'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역밀착형 기조로 봤을 때, 이번에도 계양을 후보로 윤형선 위원장을 재공천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6년 동안 새누리당·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계양을 당협위원장을 맡아온 윤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엔 '텃밭'이지만 국민의힘엔 '험지'인 계양에서만 두 차례에 걸쳐 묵묵히 국회의원 도전을 이어 왔다.

그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2020년 21대 총선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계양을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모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게 밀려 낙선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윤 위원장은 한번 더 도전하기 위해 지난 6일 계양을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친 상태로, 이 대표가 말한 '지역밀착형 인사'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윤형선 국민의힘 계양을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8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산 야외공연장을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고문의 출마를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사진=윤형선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윤형선 국민의힘 계양을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8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산 야외공연장을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고문의 출마를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사진=윤형선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반대로 또 다른 유력 후보인 최원식 전 의원은 '인천 토박이'이긴 하나, 총선에 출마할 때마다 소속 당이 바뀌었다는 점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이에 이준석 대표가 강조한 "다음 총선 때 양지를 찾아간다거나 하면 안 된다"는 말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오가는 상황이다.

지역 사정에 밝은 한 정치권 인사는 "지금 국민의힘이 필요로 하는 '이재명 대항마'는 '철새'가 아닌 '텃새'"라면서 "최 전 의원은 과거 국민의힘에 몸담은 적도, 국힘 당원들과의 인연도 없는 '정치 낭인'이다"고 평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계양을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2016년초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국민의당에 입당한 뒤 20대 총선에서 계양을에 출마해 낙선했고, 2020년 21대 총선에는 중소자영업당으로 적을 옮겨 비례대표 4번 후보로 출마했다가 또 낙선했다.

아울러 경쟁자로 맞서야 할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과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친한 사이라는 점도 그에게 득이 될지, 독이 될지 미지수다.

사법연수원에서 학생운동 경력이 없는 이재명 고문에게 프로레타리아 정신을 가르친 멘토가 바로 운동권 출신인 최 전 의원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과거 이 고문의 '의식화'를 담당했던 그가 '이재명 대항마'로 등판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그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도 막역한 친구 사이였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송영길 후보가 인천시장에 당선돼 계양을 지역구가 공석이 되자 '송영길의 오랜 친구'라는 점을 내세워 당선됐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도 지역 내에서는 윤형선 위원장의 경쟁력이 최원식 전 의원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윤 위원장의 득표율은 31.26%로 2위를 기록했고,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한 최 전 의원의 득표율은 25.43%로 3위에 그쳤다.

윤 위원장은 또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직전 선거보다 7.48%P 늘어난 38.74%의 득표율을 얻으며 지역 내 지지세를 확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날 계양을 보선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인 가운데, 이 대표가 그동안 언급한 '지역밀착형' 인사가 과연 누구를 겨냥했던 것인지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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