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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라인 탄 갈매기"…英서 전선에 거꾸로 매달렸다가 구조

등록 2022.05.10 16: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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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미끼에 찔려 전선에 걸린 갈매기

집라인 태우듯 끌어당겨 구조 성공해

[서울=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와 타인앤웨어 소방 구조대가 전선에 걸린 갈매기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 홈페이지 갈무리) 2022.05.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와 타인앤웨어 소방 구조대가 전선에 걸린 갈매기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 홈페이지 갈무리) 2022.05.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진 인턴 기자 = 영국에서 전선에 거꾸로 매달려 있던 갈매기가 소방대원들이 만들어준 집라인을 타고 구조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와 타인앤웨어 소방 구조대는 지난달 30일 영국 북동부 선더랜드시의 한 주택단지 주차장에서 전선에 거꾸로 매달려 있던 갈매기를 구조했다.

갈매기는 낚시 미끼에 발이 찔려 지면에서 약 900m 높이 전선에 걸렸고, 시민들 신고로 구조대가 출동했다.
[서울=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와 타인앤웨어 소방 구조대가 전선에 걸린 갈매기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 홈페이지 갈무리) 2022.05.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와 타인앤웨어 소방 구조대가 전선에 걸린 갈매기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 홈페이지 갈무리) 2022.05.10. *재판매 및 DB 금지


소방관들은 갈매기를 구조하기 위해 한 가지 아이디어를 냈다. 집라인 태우듯 갈매기를 끌어당기는 것이다. 집라인은 와이어를 타고 높은 곳에서 아래쪽으로 빠르게 하강하는 야외 스포츠다.

먼저 한 구조 대원이 소방차 위에 올라가 전선 위로 긴 줄을 던져 감았다. 이어 땅에 있던 구조 대원이 줄을 잡고 갈매기가 다치지 않도록 천천히 끌어당겼다. 새는 구조 작업 내내 날개를 푸드덕 거렸다.

갈매기는 이내 가장 가까운 반대편 전신주에 도달했고, 미리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대기하던 구조 대원이 수건을 감싼 손으로 전선에 걸려있던 낚싯바늘을 분리해 갈매기를 구조했다.
[서울=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와 타인앤웨어 소방 구조대가 구조한 갈매기 발에 걸려있던 미끼와 갈고리의 모습이다. (사진=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 홈페이지 갈무리) 2022.05.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와 타인앤웨어 소방 구조대가 구조한 갈매기 발에 걸려있던 미끼와 갈고리의 모습이다. (사진=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 홈페이지 갈무리) 2022.05.10. *재판매 및 DB 금지


갈매기는 진통제를 투여받은 뒤 수의사 진찰을 받았다. 발에 작은 상처만 입었으며, 부러진 곳은 없었다. 다리 양쪽 모두 움직일 수 있었다. 어떤 경로로 발에 낚시 미끼가 걸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협회 측은 갈매기를 선더랜드 동물 구조 자선 단체로 데려갔다. 갈매기는 회복한 뒤 야생으로 풀려날 예정이다.

협회 조사관 커스티 커그 로스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기이한 구조 중 하나였다"며 "갈매기를 처음 봤을 때 발에 갈고리가 박혀 있었고, 갈매기는 날개를 펄럭이며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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