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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나토 가입 선언' 핀란드에 전력 공급 중단

등록 2022.05.14 03: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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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에너지기업 14일부터 수입 중단 발표

핀란드 "러시아산 10% 차지…대체 가능"

[AP/뉴시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2022.05.14

[AP/뉴시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2022.05.14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공식화한 핀란드의 전력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가디언 등에 다르면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인테르 RAO 자회사인 RAO 노르딕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력 수입 대금이 지불되지 않아 14일 오전 1시부터 수입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핀란드 전력망 회사인 핀그리드도 러시아에서 수입된 전력 거래의 지불이 어려워 당분간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핀란드의 전력 상황에 대한 위협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핀그리드 측은 "러시아의 전력은 핀란드 총 전력 소비의 약 10%를 차지한다"며 "스웨덴에서 더 많은 전력을 수입하고 부분적으로는 국내 생산으로 전력 시장에서 대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전력 공급 중단 발표는 핀란드가 나토 가입을 선언한 직후 나온 것이다.

전날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는 공동성명을 내 나토 가입으로 핀란드의 안보가 강해질 것이라며 조속한 가입 신청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양국 관계는 물론 북유럽 지역 안정과 안보 유지에 심각한 손해를 입힐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앞서 러시아 국영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은 지난달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서방의 제재에 맞서는 러시아의 보복 조처다.

폴란드와 불가리아 관리들은 러시아 루블로 가스 대금을 결제하기를 거부하자,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유럽연합(EU)를 포함한 비우호국 명단을 공개하면서 이들 국가가 루블로 가스 대금을 결제하지 않으면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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