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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서 '팔'청년 장례후 시위대와 이스라엘경찰 또 충돌

등록 2022.05.17 07:03:33수정 2022.05.17 07: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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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2일 시위중 '이'경찰 총에 맞아 16일 숨진 21세 청년 장례식

알아크사 사원으로 운구중 경찰 무력진압에 71명 부상 20명 체포

[예루살렘= AP/뉴시스] 5월 16일 팔레스타인 청년의 관을 운구하는 알아크사 사원 앞의 팔레스타인 시위대

[예루살렘= AP/뉴시스] 5월 16일 팔레스타인 청년의 관을 운구하는 알아크사 사원 앞의 팔레스타인 시위대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예루살렘에서 지난 달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시위대가 충돌하면서 경찰 총에 맞은 청년이 숨진 후 17일(현지시간)  장례식에 몰려든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이 다시 충돌했다고 AP통신과 이스라엘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 가스와 고무 총탄을 퍼부었고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경찰에 대항했다.  그 과정에서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

장례식의 주인공 왈레드 샤레프(21)는 지난 달 22일 예루살렘 성지에서 팔레스타인 참배객들과 충돌한 이스라엘군이 고무탄 총을 발사했을 때 중상을 입은 것 때문에 14일 사망이 선고되었다.

샤레프의 시신은 예루살렘의 구시가지 외곽의 묘지로 운구되기 전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알 아크사 사원에 옮겨 예배를 하려고 했고 수 백명의 조문객들이 함께 이동했다.

군중들은 "우리의 영혼과 피를 걸고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구호를 외쳤고 일부 사람들은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갔다.
 
진압에 나선 이스라엘 경찰은 시위대가 돌과 몽둥이 폭죽 등을 보안군을 향해 던졌다며 묘지 근처에서 물건을 던지는 시위대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또 근처의 거리에서 투석전을 벌이는 동영상도 공개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장례식이 걷잡을 수 없는 폭력 시위로 변했기 때문에 " 강경진압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구조대는 이번 충돌로 71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고무탄과 마취 수류탄, 경찰의 구타로 부상을 당했고 13명은 입원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2명은 눈을 심하게 다쳤다고 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경찰 6명이 다쳤고 시위대 20명을 체포했다며  그중 5명은 차량 뺑소니 범죄로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서 '팔'청년 장례후 시위대와 이스라엘경찰 또 충돌


이 날의 충돌은 지난 주 11일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군사공격을 취재하다가 살해당한 유명한 알자지라 여기자 시린 아부 아클레의 장례식에  이스라엘 경찰이 쳐들어와 조문객들을 때리고 쫓아낸지 일주일 만에 일어났다.
 
샤레프가 시위중 다쳐 숨지게 된 알아크사 사원은 이슬람교의 세 번째 성소이며 유대인들도 유대교 성전으로 숭상하는 장소여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분쟁과 충돌이 되풀이 되고 있다. 

샤레프가 입원했던 이스라엘 병원 측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경찰이 그의 머리에 고무탄을 발사한 것에 맞아서 쓰러진 후 사경에 이르렀으며 거의 3주일 만에 운명했다.
 
충돌이 일어난 알 아크사사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중동전쟁 때 점령한 동예루살렘에 소속된 성지로 국제사회가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지역인데 무단 점령해 수도로 주장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점령한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를 영토로 포함한 장래의 독립국가의 수도로 동예루살렘을 정해놓고 있어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실은  이번 사태에 관해서 이스라엘 경찰의 "잔인하고 야만적인 범죄"를 강력히  비난하고,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하기 전에는 평화와 안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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