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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하차 의사 밝힌 송해, 후임은 누구?

등록 2022.05.19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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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국노래자랑. 2022.05.15.(사진=KBS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국노래자랑. 2022.05.15.(사진=KBS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해 기자 = 방송인 송해(95)가 KBS 1TV '전국노래자랑' 하차 의사를 밝힌 가운데, 누리꾼들이 34년간 MC로 활약한 송해를 응원하고 후임을 추천하는 중이다.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은 지난 17일 "송해 선생님이 건강에 자신이 없어 '이제 그만둘 때가 된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아 하차라고 확정하기는 조심스럽다"고 했다. 제작진은 어떤 방향이든 송해의 결정을 전적으로 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송해의 후임 등 사안을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

송해가 하차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노래자랑' 시청자게시판에는 그의 건강 상태를 염려하고 쾌유를 바라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누리꾼들은 "오랜 기간 정말 수고 많았다"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존재 자체가 행복입니다"라며 국민 MC 송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수 영기는 지난 18일 채널A '행복한 아침'에서 "전국노래자랑의 상징과도 같은 분이다. 후배로서 마음이 무겁다. 많은 팬들이 놀랐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일부 시청자들은 코미디언 이용식, 이상용, 이수근, 황기순, 배우 김성환, 가수 이찬원 등을 차기 MC로 추천했다. 앞서 송해는 자신의 뒤를 이을 MC로 방송인 이상벽과 이수근을 꼽았다. 지난해 9월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이상벽을 후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2010년 KBS 2TV 예능물 '김승우의 승승장구'에서는 MC들 중 후임을 맡을 사람이 있는지 묻자 "이수근이 가장 적합하다"고 답했다.

송해는 지난 14일부터 건강 문제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 중이다. 위중한 상태는 아니며 일상적인 검사 수준으로 진료받았다. 앞서 송해는 지난 1월에도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했고, 3월에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전국노래자랑' 녹화에 불참했다.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지상파 음악방송 등이 공개 방청을 시작했다. 2020년 3월부터 2년간 스페셜 방송을 내보냈던 '전국노래자랑'도 공개 녹화를 재개한다. 내달 4일 전라남도 영광군편, 7일에는 경기도 양주시편 공개 녹화를 진행한다. 장거리 이동과 장시간 야외 진행은 고령의 송해의 체력에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이유로 '전국노래자랑' 제작진 역시 공개 녹화 일정을 고심 중이다.
[서울=뉴시스] 방송인 송해. 2022.05.17.(사진=KBS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방송인 송해. 2022.05.17.(사진=KBS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송해는 현역 최고령 MC로 1988년부터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왔다. 공개 녹화를 통해 무려 1000만 명 넘는 사람을 만났다. '일요일의 남자'라는 수식어를 얻고 명실상부 국민 MC로 거듭났다. 지난 1월31일 방송된 KBS 2TV 트로트 뮤지컬 '2022 설 대기획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에서 "'전국노래자랑'은 운명 같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가수 임영웅, 송가인, 이찬원, 정동원, 국악인 송소희 등도 '전국노래자랑' 출신이다. 송소희는 '고맙습니다 송해'에서 "올해 26세가 됐는데 할아버지, 할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 할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송해 선생님처럼 따뜻한 분일 거라고 생각했다. 좋은 기억, 영향으로 이렇게 건강하게 큰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고맙습니다 송해'에서 송해의 어린 시절로 분한 이찬원 역시 "선생님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 영광이다. 자주 뵙고 인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송해는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났다. 해주예술학교에서 성악을 배웠고,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했다. 1951년 한국전쟁 당시 피난 대열에 섞여 부산으로 내려왔다. 드라마 '싱글네 벙글네'(1981) KBS 2TV '나를 돌아봐' MBC TV '세모방 : 세상의 모든 방송' TV조선 '부캐전성시대' 등 예능물에 출연했다. 2015년 제10회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 특별상을 받았다. KBS는 지난 1월부터 송해를 '최고령 TV 음악 탤런트 쇼 진행자'로 기네스 등재 추진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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