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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간판 아나운서들…다 내려놓고 '아! 나 프리해'

등록 2022.05.20 15: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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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아! 나 프리해'. 2022.05.20.(사진=MBN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아! 나 프리해'. 2022.05.20.(사진=MBN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해 기자 = 방송사를 박차고 나온 아나운서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MBN 예능물 '아! 나 프리해'에서 프리선언한 지상파 간판 아나운서들의 일상을 공개한다. 황수경, 강수정, 김주희, 김수민, 최현정, 김지원이 씩씩한 홀로서기에 도전한다. 이들은 과연 험난한 프리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문경태 PD는 20일 오후 열린 '아! 나 프리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스포츠 스타 등 예능 출연자들이 다양한데 새로운 직군이 없을까 찾고 있었다. 지상파 3사를 퇴사하고 프리선언한 분들이 많이 있어서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기존 예능의 강한 재미보다는 공감대를 느낄 수 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MBC 아나운서 출신 베테랑 방송인 김성주, MZ세대를 대표하는 개그우먼 이은지가 MC를 맡는다. 김성주는 "주인공은 아니고 옆에서 서포트하는 사람이다. 마중물, 불쏘시개다. 언제 그만둘지 모른다"고 농담했다. 이어 "여자 아나운서 출신들만 모아 예능을 만든다길래 처음에는 걱정했다.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분들은 본인을 드러내고 이야기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는 생각을 밝혔다.

"제 경험이 조금은 도움 되지 않을까요. 프리선언을 하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좀 내려놓으라'는 것이에요. 그런데 잘못 해석하면 망가지라는 뜻으로 이해해요. 절대 망가지라는 게 아니에요. 조금 더 솔직해지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아나운서들은 채널을 대변하는 사람들이라 쉽지 않죠."

황수경은 1993년 KBS 공채 아나운서 19기로 입사했다. 2015년 입사 22년 만에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전향했다. 그는 KBS 1TV '열린음악회'를 17년간 진행했다. 이는 대한민국 여자 MC 최장기 진행 기록이다.

"방송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어요.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감사하면서 두려웠어요. 아나운서에 대한 편견, 선입견을 내려놓고 새롭게 도전하는 모습을 응원해줬으면 좋겠어요. 자신을 내려놓기도 쉽지 않았어요.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줄 일이 많이 없었는데 진정한 제 모습으로 사랑받고 싶어요."
[서울=뉴시스]'아! 나 프리해' 제작발표회. 2022.05.20.(사진=MBN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아! 나 프리해' 제작발표회. 2022.05.20.(사진=MBN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강수정은 KBS 28기 아나운서 출신이다. 2008년 홍콩 금융계 종사자와 결혼 후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처음에는 재미없겠다고 생각했다. 짧게 출연하고 홍콩으로 갈 수 있겠다고 했는데 갈수록 재밌었다. 점점 친해지니 오래 갔으면 좋겠다. 정이 많이 쌓여서 MBN이 20회 이상 보장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미스코리아 출신 김주희는 2005년 SBS 공채 13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2015년 퇴사했다. 각종 예능과 드라마에서 노래, 연기를 선보였다. "첫 회부터 어쩌다 '레베카'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프리 아나운서 연합을 만든다길래 타 방송국이어도 전설 같은 선배님들, 같이 일한 동료도 있어서 정말 기뻤다"고 털어놨다.

김수민은 1500:1 경쟁률을 뚫고 2018년 SBS 24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만 21세 최연소 아나운서로 화제가 됐지만, 입사 3년만인 지난해 퇴사했다. 지난 3월에는 비연예인과 결혼을 발표했다. 그는 "퇴사 후 마음이 편해졌다. 회사에서 얻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한다. 남편은 '큰돈을 벌어올 사람은 너밖에 없다'며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줬다. 이렇게 기회가 빨리 올 줄 몰랐다"며 기뻐했다.

최현정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MBC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현재 쌍둥이 육아 중이다. "편하다가도 카메라에 불 들어오면 정색하고 정돈된 모습만 보여드렸다. 걱정했는데 점점 기대감이 높아지고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출연 제안 받았을 때 절 찾은 게 맞냐고 재차 확인했다. 이제는 잊힌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어찌 보면 나에게 마지막 기회 같았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김지원은 2012년 KBS 공채 39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지난해까지 근무했다. 현재 엠씨숲 엔터테인먼트, 아카데미 나인 대표를 맡고 있다. "내 인생, 커리어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에 관해 많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저도 직장인이고 방송인이다 보니 비슷한 고민을 한다. 퇴사한 지 2년 됐고 그사이에 회사도 세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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