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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씽달리는 자전거株②] 알톤스포츠, 실적도 가속페달 밟을까

등록 2022.06.1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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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주가 11%↑…국제유가 상승 효과

대체이동수단으로 자전거 주목…실적 개선 전망

[씽씽달리는 자전거株②] 알톤스포츠, 실적도 가속페달 밟을까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국내 선두권 자전거 제조사 알톤스포츠의 주가가 국제유가 급등에 기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서 자가용 대신 자전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 상승과 함께 실적도 동반 개선세를 나타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톤스포츠의 주가는 이달 들어 11.03% 올랐다. 최근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긴 했지만, 지난달 말 3580원에 거래됐던 주가는 지난 8일 하루에만 장중 22% 넘게 급등해 4865원까지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알톤스포츠는 국내 선두권 자전거 전문 제조업체다. 삼천리자전거와 함께 국내 자전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현재 중국 천진사업장에서 자전거 및 자전거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주요 사업 분야는 생활 자전거, 스마트 모빌리티, 전기 자전거, 자전거 용품 및 부품, 바이크 웨어 등으로 나뉜다. 2010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코렉스자전거, 이알프스 등을 흡수·합병하는 등 사세를 더욱 확장했고, 2015년에는 이녹스 그룹에 편입됐다.

알톤스포츠의 주가가 힘을 받고 있는 것은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대체이동수단으로 자전거가 주목받으면서 자전거 기업들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 당 120달러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말 70달러 선에서 거래됐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국제유가는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이라는 호재와 함께 실적도 개선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알톤스포츠의 지난 2020년 매출액은 449억원으로 2019년 대비 43.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53억원으로 2020년(106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작년에는 매출액 500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역시 매출액은 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고, 영업이익의 경우 매출원가 상승 및 판관비 증가 영향에 54.3% 감소했지만 향후 전기 자전거 및 공유 자전거 시장 성장 등에 힘입어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93억원 규모다. 카카오모빌리티에 전기 자전거 1만대를 납품할 예정이다.

실제 전기 자전거와 공유 자전거는 알톤스포츠의 새로운 먹거리다. 알톤스포츠는 지난 2020년 서울시 공유 자전거 '따릉이’ 등 일반자전거 1만4000대를 독점 공급했고, 지난해에도 5975대 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알톤스포츠는 2019년부터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공유서비스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납품이 기대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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